부여군 은산면 화재피해 가구, 주민·유관기관·단체 등 도움으로 새 집 마련

화재로 전소된 보금자리가 지역사회의 온정으로 복구되는 미담이 알려진 가운데 지난 16일 입주식이 열렸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화재로 전소된 보금자리가 지역사회의 온정으로 복구되는 미담이 알려진 가운데 지난 16일 입주식이 열렸다.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화재 전소로 희망을 잃고 갈 곳도 없어진 주민이 지역민들의 온정으로 기적 같은 보금자리를 되찾은 미담이 화제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월 15일 부여군 은산면의 한 취약계층 가구에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전소되는 피해로 보금자리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화재 직후 오번 1리 한상교 이장은 “아무리 어려운 사람이라도 살 집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마을 주민들을 설득했고, 흔쾌히 주민들은 성금 500만 원을 모았다. 

이 가정의 딱한 사연과 마을 주민들의 성금 이야기를 전해들은 NH규암농협에서 700만 원 지원을 약속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충남서남부권 주거급여사업소)도 마을과 지역에서 앞장서는 모습에 감동해 400만 원 지원을 약속했다.

감동의 사연은 마을을 넘어 부여군과 방송을 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전MBC라디오(희망찾기 민들레 프로그램), MBN방송(소나무 프로그램), 부여군장애인종합복지관, (사)휴먼인러브, 오번리 중양성결교회 및 교인, 구룡면 태양교회, 부여군자원봉사센터, 은산면 남·녀의용소방대, 적십자사 은산면분회, 부여군청(은산면), 익명의 후원자 등의 후원이 잇따르며 모두 6000여만 원의 기금이 모였다.

이렇게 시작된 희망은 최철용 건축사사무소와 제일토목 측량설계사(대표 최근), 고도환경기술(대표 김태혁)의 재능기부로 지난 3월 주택 건축설계를 마치고 5월 착공을 거쳐, 지난달 말에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세상 어느 집보다 아름다운 17평형 조립식 주택이 완공되는 기적이 이뤄졌다.

지난 16일에는 새롭게 보금자리를 마련한 저소득 가정을 축하하고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입주식이 열렸다.

오번1리 한상교 이장은 “마을 주민들께서 500만 원을 모아주신 덕분에 부여군청, 농협, 후원자 분들에게 당당히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다”며 가장 먼저 마을 주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주택을 신축할 수 있도록 정성을 모아주신 많은 후원자 분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군수는 “우리 군정 슬로건인 ‘행복한 동행 따뜻한 부여’와 걸맞은 훈훈한 미담을 지역사회에 전해주신 오번1리 마을주민 여러분들과 지역 유관기관, 단체, 뜻있는 기업체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우리 이웃들 간에 보여준 따뜻한 사랑이 그대로 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복지행정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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