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상습정체구간 100미터 구간 도로 확장으로 해결 가능...교통혼잡비용 감소

북대전IC 진입로 출근길 상습 정체 구간.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정체가 끊이지 않는 북대전IC네거리와 테미삼거리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대전시가 특단의 대책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덕대로가 지나는 유성구 화암동 북대전IC네거리는 악명 높은 출·퇴근길 상습 정체구간이다.

◈화암동 북대전 IC 출퇴근 상습정체구간

26일 오전 8시 20분 대덕산업단지에서 나오는 화물차량과 관평·구즉동 일대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관평동∼북대전IC 네거리 방면에 약 300m 가량 늘어서 있다.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황제충전소 삼거리를 지나 북대전IC네거리를 통과해 화암네거리로 진입하는 차량들의 평균속도는 각 25.3Km/h, 20.4km/h이다.

퇴근 차량이 몰리는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는 더 심각하다. 북대전IC네거리∼화암네거리 구간은 평균 속도는 12.9km/h이며, 북대전IC네거리∼황제충전소 삼거리는 17.4km/h이다.

일반도로에서 20km/h이하의 속도를 ‘정체’로 규정한 것과 비교하면 북대전IC네거리 방면은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대전시는 북대전IC로 진입하는 좌회전 차로를 기존 1개에서 2개 차로로 넓혔다.

북대전IC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뒤엉켜 발생하는 혼잡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여전히 대덕대로를 지나는 통행량이 많아 교통체증이 계속되고 있다.

또 다른 대전의 상습 정체구간인 중구 대흥동 테미삼거리는 보문오거리에서 테미고개를 넘어 충남대병원네거리 방면으로 지나가는 차량들과 테미길을 지나 대고오거리로 빠지는 차량들로 심각한 교통혼잡이 발생한다.

테미삼거리
테미고개 해소

◈대전 대흥동 테미고개 보문 오거리 상습정체구간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9시사이 테미길에서 테미삼거리로 진입하는 차량들의 평균 속도는 7.7km/h이다. 반대로 테미삼거리에서 테미길로 나가는 차량의 평균속도는 16.3km/h다.

오후 6시부터 7시 사이 퇴근시간, 테미길∼테미삼거리 구간 통행 평균 속도는 상행 9.3km/h, 하행(테미삼거리 진입) 10.1km/로 양방향 모두 정체가 극심하다.

이 구간은 오는 2025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지나는 구간으로 출/퇴근길 차량만으로도 교통이 혼잡한 테미고개∼삼거리에 트램이 더해져 정체가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대전시는 경사도가 최대 6.9%인 60도인 테미고개의 경사가 트램 운행에 적합하지 않고 잦은 정체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대사~대흥역 1.06km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지하화 구간이 정부 예타 면제 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추가로 327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

◈출퇴근 상습 정체 구간 세종시 어진교차로

이 같은 교통체증은 세종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어진동 한누리대로 어진교차로도 악명 높은 출퇴근 상습 정체구간 중의 하나이다.

세종정부청사 출근 시간이 가까운 오전 8시 15분에서 45분 사이에는 시속 10㎞ 내외의 거북이 은행은 물론 3~4차례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BRT 전용도로가 중앙에 위치해 2차선으로 차들이 몰리는 것이 주된 정체 요인 중의 하나이다.

퇴근시간에도 같은 구간 차들이 몰리며 상습 정체 구간이 되고 있다. 인근에는 현재 2021년 10월 ‘세종중흥S 클래스 센텀뷰’가 완공 예정으로 차후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

세종정부청사 진입을 위한 주요 길목인 만큼 향후 정부3청사가 완공되는 시점에는 지금의 2배 이상의 교통 체증이 예상된다.

세종시 어진교차로 확장구간
세종시 어진교차로 확장구간

◈교통체증 해소 100미터 가량 도로 확장하면 해결 가능

도시공학 전문가는 주요 상습 도로 정체의 경우 100미터 정도 도로폭을 확장하면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문산공원 오거리의 경우 도로 코너인 극동제과 및 할머니순대 부지를  매입해 도로로 확장하면 출구 차선을 확대할 수 있고 교통 흐름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

세종 어진교차로의 경우 청사로 향하는 정체 구간에 국가 하천 및 정부 소유의 토지가 있어 1개 차선은 별도의 부지 매입 없이 바로 가능하다. 청사 방향으로 총 100미터 정도의 1개 차선만 확장해도 상당부분 병목 정체 구간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면적인 도로 확장보다 예산 및 비용을 적게 들이고 교통병목 현상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천식 도시공학박사는 “당장은 도로 확장 비용이 큰 부담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체증을 해소하며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시간 및 간접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이익이 크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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