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7363만원 필요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보고서

 

세종에서 전세세입자로 살다가 매매로 전환하기 위해선 1억6000만 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비싼 수준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16일 아파트를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전세 재계약 비용과 전세에서 매매전환시 필요한 비용을 지역별로 분석해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세종 전세세입자가  아파트 매매로 갈아타기 위한 매매전환비용은 1억 6002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전은 7363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이란 세입자가 같은 지역의 아파트를 매매로 전환할 때 2년 전 보증금에 추가로 부담해야 할 가격을 말한다. 임차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전세 재계약을 할 것인지 매매로 갈아탈 것인지 판단할 때 비교하는 가격이다.

올해 하반기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의 금액과 비교하면 세종은 3832만 원, 대전은 440만 원이 늘었다.

9·13대책 이후 아파트 매매전환비용이 늘어난 곳은 세종(↑3832만 원), 광주(↑1435만 원), 대전(↑440만원), 대구(↑470만 원), 전남(↑105만 원)이다.

2년 전 세종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52.1%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년 전 세종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 3951만 원인 반면 매매가격은 2억 9953만 원의 시세가 형성됐다.

그외 광주(7.19%), 대전(4.13%), 대구(4.14%), 전남(3.88%)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년 동안 전국(3.65%)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2년 전 서울·광주·세종·대구에서 전세 대신 집 샀으면 ‘좋았을 텐데’

서울을 비롯한 광주, 세종, 대구는 2년 전에 전세 재계약보다 집을 구입했더라면 현재보다 내 집 마련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2년 전 전세 계약 시점의 아파트 매매전환비용과 비교하면 서울(↑1억1315만 원), 광주(↑934만 원), 세종(↑705만 원), 대구(↑583만 원) 4곳은 부담이 오히려 증가했다.

최근 들어 집값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민간택지까지 확대하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의 추가대책을 검토 중이다. 분양가상한제가 확대되면 시세보다 저렴한 아파트 분양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을 받기 위해 전세를 유지하려는 ‘전세 선호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수 전략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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