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도 차원 대책 마련 발표
주민건강검진은 9일부터 실시
김돈곤 청양군수는 유럽 출장 중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이 8일 청양 정수장의 '우라늄 수돗물'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설명하고 있다.
김찬배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이 8일 청양 정수장의 '우라늄 수돗물'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가 일명 '우라늄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청양군 정산면의 광역상수도를 앞당겨 공급한다고 밝혔다.

8일 김찬배 도 기후환경국장은 “청양 정산정수장에 대한 수질 검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대청댐 광역상수도를 조기에 연결 한다”고 말했다.

당초 2022년 완료 예정인 광역상수도를 조기 예산 편성으로 2년 앞당겨 공급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민 대상 건강검진도 정산 정수장에서 공급한 수돗물을 이용한 2947명을 대상으로 오는 9일부터 실시한다.

특히 도는 수질기준 초과시 수질검사 기관에서 인가 관청으로 통보를 의무화 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청양 정수장 사태에서 불거졌듯이 현재까지는 시·군에서 수질 검사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나 민간기관에 의뢰, 기준치 초과 항목이 나오면 해당 시·군에만 통보하고 개선 방안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이후 권고 사항 이행 여부를 확인하거나 강제할 법적 근거도 없다. 

김 국장은 “현재 제도로는 수질 검사 결과 기준치 초과 항목이 나와도 정수장 인허가권자인 도지사가 알 수 없다. 앞으로는 수질검사기관이 해당 시군외에 인가 관청으로도 통보를 할 수 있는, 즉 크로스 체킹이 가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 공지와 환경부 보고 의무 등을 소홀히 해 주민들의 불신을 가중시킨 청양군에 대해서는 행정 미숙인지 고의성이 있었는지 등의 여부를 조사해 행정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양 주민들이 군 홈페이지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우라늄 수돗물을 3개월간 마셨습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대책 마련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김돈곤 청양군수는 지난달 30일부터 현재까지 8박 9일 동안 유럽 출장중으로 구설에 올랐다.

청양군 관계자는 “전국 농어촌 시장·군수협의회에서 농촌지역 관광활성화 대책 마련 등의 목적으로 프랑스와 스페인 등 2개국을 방문 중이다. 오늘(8일) 귀국 한다”며 “내일(9일) 현장방문과 특별기자회견 등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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