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10년 뒤 대전의 레전드 될 것"
이지솔 "좋은 일로 청와대 한 번 더 가고 싶다"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일군 한국대표팀의 대전시티즌 김세윤·이지솔 선수가 20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복귀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적인 경기를 이뤄내 무척 행복했다"며 "늦은 밤까지 응원해주신 국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첫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일군 대전시티즌 김세윤·이지솔 선수가 대전으로 금의환향했다.

두 선수는 20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복귀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적인 경기를 이뤄내 무척 행복했다"며 "늦은 밤까지 응원해주신 국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지솔 선수는 가장 기뻣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8강전 세네갈전과 준결승전이 가장 행복한 경기였다"며 "특히 준결승전 후반 헤딩으로 골을 넣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이 선수는 "헤딩으로 보낸 골을 볼 때 느린 화면을 보는 것 같았다"며 "당시 너무 기뻐서 멍하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았다"고 감격의 순간을 회고했다. 

우크라이나전에서 페널티킥을 이끌어낸 김세윤 선수는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 선발 출전을 하게 돼 무척 기뻤다"며 "전반전 몸 상태도 좋았고 PK골 판정이 나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김 선수는 "죽음의 조였던 조별 예선과 한일전이 가장 힘들었고 이겨야 한다는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도 가장 컸다"며 "감독님께서 심리적 압박을 하지 않고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다"는 뜻을 전했다.

김 선수는 "월드컵 초반 경기를 잘 뛰지 못해 힘든 마음도 있었는데 이지솔 선수가 위로와 격려를 해줬다"며 "월드컵 대표팀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동료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병역 면제 이슈에 대해서 두 선수는 "예민한 문제라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팬심이라고 생각한다"며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앞으로의 꿈을 묻는 질문에 이 선수는 "어제 청와대를 다녀온 이후 더 좋은 일로 청와대를 한 번 더 가고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10년 뒤 대전의 레전드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세윤은 우크라이나 결승전에서 이강인이 득점한 페널티킥을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경기 교체 출장과 에콰도르 4강전에도 출전했다.

이지솔은 조별리그 3경기(포르투갈, 남아공,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16강전(일본), 8강전(세네갈), 4강전(에콰도르), 결승전(우크라이나)에 출장했다. 특히 세네갈과의 8강전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한편 이들은 오는 23일 오후 5시 30분부터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느정이 스카이로드에서 팬사인회를 연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