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농산물 수입개방...대책 마련 농민 목소리 커져

서산시 인지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2동 주민들이 지난 18일 인지의 한 마늘농가에서 마늘 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
서산시 인지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2동 주민들이 지난 18일 인지의 한 마늘농가에서 마늘 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

제철 농작물가격 폭락으로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한창 수확기인 마늘과 양파, 감자 등 제철 농작물 공판장 시세가 폭락하고 있다. 농작물 폭락은 중국 농산물의 시장 잠식이 주범으로 분석된다. 수입농산물에 의한 시장 잠식은 정부의 농산물 수입개방에 따른 것으로 특히 싼 값의 중국 농산물은 국내의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정부의 수입개방에 따른 농가 피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라고 있다.

실제로 서산 태안지역 주산품인 마늘의 경우 수확이 한창인 난지형 스페인 마늘은 100개 기준 상품 한 접은 지난해보다 4000원 가량 싸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부터 수확될 지역 특산품인 6쪽 마늘도 지난해 5만 원보다 크게는 1만 원 가량 싼 값으로 거래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양파의 경우도 가격 폭락이 뚜렷하다. 1Kg기준 300씩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보다 많게는 700원 가량 가격이 폭락한 상태다.

한창 수확 중인 감자 또한 가격 폭락으로 농가들이 울상이다. 감자는 현재 지난해 절반 값인 상품 20Kg기준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산시와 태안군 관계자들은 “제철 수확 농작물 시세가 없어 농가들의 깊은 시름이 걱정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고 중국산 농작물이 국내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파와 마늘농사를 짓고 있는 서산시 인지면 A(67)씨는 “농사를 지어봐야 본전은 고사하고 품값에다 비료 값도 건지 못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빚을 감당할 수조차 없는 처지로 내몰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이 캄캄하다. 잠을 제대로 자질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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