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급여관리사 투입...지난해 대비 4월 현재 2억 원 의료비 절감

서산시 의료급여관리사가 장기 입원자를 방문해 개별 상담을 하고 있다
서산시 의료급여관리사가 장기 입원자를 방문해 개별 상담을 하고 있다

고령사회로 진입한 서산시가 의료급여 수급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한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의료급여 수급자의 입원진료비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홀로 사는 노인이 증가함에 따라 돌봄과 숙식을 위한 장기입원도 증가해 불필요한 입원 등의 사례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산시 노인인구는 현재 2만 9883명에 달한다. 이는 전체인구 대비 16.8%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현재 서산시 의료급여 수급자는 2952명이고 이 중 노인인구는 1169명으로 39.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자 입원진료비는 2017년 74억 원보다 15% 증가한 86억 원으로 집계 됐다. 이는 의료급여 수급자의 고령화에 따른 복합만성질환으로 장기입원환자가 늘고 있는데다 치료가 아닌 숙식 목적의 불필요한 입원 등도 진료비를 가중 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불필요한 의료비 절감을 위해 2명의 의료급여 관리사를 배치해 중점 사례관리 대상자를 선별해 관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장기입원 환자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실태조사를 한 뒤 올바르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건강 상담과 의료이용 정보를 제공하고 퇴원 시 복지자원을 연계하는 등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충남도 내 요양병원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개 요양병원에 동일상병으로 31일 이상 입원한 장기입원자 48명을 발굴, 이들을 모두 사례관리 조치를 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장기입원 사례관리·심사연계를 통한 합동중재를 하고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의료급여기관의 협조를 통해 퇴원을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4월 기준 2억 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진중관 사회복지과장은 "장기입원 사례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의료비용 증가를 예방하고 향후 가사간병방문지원사업 연계로 장기입원자들이 퇴원 후 자가에서도 건강한 생활과 정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케어(지역사회 돌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