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천안서 10번째 개인전 '보이스 오브 하모니' 개최

작가 씨킴(CI KIM)으로 활동 중인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이 23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작가 씨킴(CI KIM)으로 활동 중인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이 23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음악의 화음과 소리를 느끼듯 제 작품들이 하나의 하모니로 느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가 씨킴(CI KIM)으로 활동하는 김창일(68) 아라리오 회장은 23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10번째 개인전 타이틀인 ‘보이스 오브 하모니(Voice of Harmony)’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품 활동에 대한 고뇌도 털어놨다. “작업을 하면서 작품의 선들이 박자처럼 느껴졌습니다. 작업 중이던 어느 날 화음이 안 맞는다고 생각해 캔버스를 부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하면 화음을 이루겠구나’ 하는 익숙함을 갖게 됐습니다.”

씨킴은 1999년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폼 잡으려고 하는 것이면 그만둬라’는 아내의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2003년부터 2년마다 개인전을 열고 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영국 런던 등 세계 각지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 설명 중인 씨킴 작가.
작품 설명 중인 씨킴 작가.

이번 개인전에는 회화, 조각, 설치, 드로잉, 사진, 비디오, 레디메이드 오브제 등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커피를 물감처럼 사용해 제작한 회화 연작을 포함해 목공용 본드를 미디엄으로 이용한 글루 작업, 도끼로 찍어낸 자국이 가득한 알루미늄 패널 등 회화 작품들이 주를 이룬다.

작업실 바닥 깔개로 사용하던 카펫에 수백 개의 일상 용품을 붙여 제작한 신작이 눈에 띄였다. 여기에는 햇반 용기, 아내가 사용하던 수세미, 목장갑, 초코볼 등이 붙어있다.

개인전은 10월 13일까지 열린다.

씨킴은 끝으로 “제 작품의 주제는 생명과 영혼이다. 서울과 제주, 천안 갤러리는 그 이상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기둥인 만큼 앞으로도 이곳에서 다양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전시장 모습.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전시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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