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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의 힐링에세이] 대인관계에서 나는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가?
[박경은의 힐링에세이] 대인관계에서 나는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가?
  • 박길수 기자
  • 승인 2019.04.22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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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라고 이해해도 좋습니다. 모난 돌이 정을 맞아 모난 부분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사회적 관계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부딪힘은 깨져가면서 터득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프다, 아프다’ 소리가 납니다. 우리는 태어난 장소가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릅니다. 문화적인 요소, 사회적인 요소, 개인적인 요소 등에 따라 형성된 성격, 인품이 있다. 한 가정 안에서도 서로 다른 인격체가 나옵니다. 자신이 경험한 바에 따라서 신념, 사고방식, 생활 양식의 차이는 전혀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합리정서적 심리치료를 창안한 사회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Albert Ellis)는 인간이 어렸을 때 부모나 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그러한 영향으로 삶을 유지시켜 나가는 각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신념들이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았습니다. 그가 말하는 비합리적 신념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중요한 사람들에게 항상 사랑과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 인간의 불행은 외부 환경 때문이므로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 모든 면에서 반드시 유능하고 성취적이어야 한다. 그 사람이 악하고 나쁘다면 반드시 저주와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일이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은 끔찍스러운 파멸이다. 매사에 유능하고 완벽해야 한다. 인간은 타인에게 의지해야 하며, 의지할 만한 그 누군가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이나 인정을 받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이러한 신념들이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이것을 비합리적인 신념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비합리적인 신념이 인간관계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일반적인 대화문구일 수도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더 깊이 세세한 부분까지 파고 들어가면 비합리적인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한 신념이 ‘옳다’라고 믿고 살다가 조금씩 삐걱대기 시작합니다. 그 때서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그대로 ‘자신이 옳다’라고 고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주 작은 차이에서부터 보여지는 다름이 ‘틀리다’는 개념으로 타인을, 자신을 힘들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삶의 패턴과 비합리적인 신념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대처방안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필요는 있습니다. 먼저 단계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첫 번째, 어떠한 비합리적인 생각과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를 찾아냅니다. 두 번째, 비합리적인과 자학적인 사고방식과 태도가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인식해야 합니다. 세 번째, 그러한 신념이 어떻게 심리적 고민과 정서적 혼란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예를 들어 보여줍니다. 네 번째,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논리적인 신념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인 문장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도록 합니다. 이것은 부정적인 자기 독백을 긍정적인 자기 독백으로 바꾸어 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비합리적인 신념에 대해 스스로 논박해 보고 사고방식을 분석하고 교정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단계를 통해 새로운 신념체계인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고 효율적인 사고로 바뀌게 됩니다.
 
우리에게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이미 자신 내부에서 해답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알고 있지만, 잘 안 되는 것은 자신의 내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자극제가 없을 때에는 해답을 찾지 못하고 외부에서 찾으려고 애쓰게 됩니다. 외부에서 찾다보면 여지없이 상처를 받게 됩니다. 또한 관계에서 더 힘들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터널인 듯합니다. 스스로 탐색하는 질문을 통해 깨닫는 것이 지금 현재 자신의 문제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자가 질문으로는 ‘이 문제가 자신에게 무슨 의미인가?’,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현재 관점에서 좀 더 확대시켜본다면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게 된 주요 감정은 무엇인가?’,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등이 있습니다.

대인관계에서 왜 힘들어했을까요? 그것은 자기의 삶의 방식, 관계 패턴을 탐색하지 않음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자가 질문으로 새로운 삶의 시스템을 만들어 보는 것이 자신을 덜 힘들지 않게 하는 방법입니다. 자신만큼 소중한 사람이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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