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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전망] 대전 7인의 금배지 ‘좌불안석’ 이유
[총선전망] 대전 7인의 금배지 ‘좌불안석’ 이유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9.04.16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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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론과 물갈이론’ 4대3 여야균형 깰까

지난 2016년 총선 직후, 권선택 당시 대전시장이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7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왼쪽부터 이은권(중구, 한국), 정용기(대덕구, 한국), 박병석(서구갑, 민주) 국회의원, 권선택 전 대전시장, 이상민(유성을, 민주), 박범계(서구을, 민주), 이장우(동구, 한국), 조승래(유성갑, 민주) 국회의원. 

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지역 정치권이 꿈틀거리고 있다. 현역의원 물갈이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 이에 따라 4대 3 구도의 여야균형이 어떻게 재편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연령별 인구구조에 따라 대전 원도심과 신도심 표심이 엇갈리면서 여야 일방의 승리로 귀결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시·구청장과 의회를 석권하면서 일방적 승리를 거뒀지만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내년 총선에서 여세를 몰아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민주당 현역들은 각자의 이유로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다. 당내 맏형 격인 박병석(서구갑, 5선) 의원과 이상민(유성을, 4선) 의원은 당내 지지층의 피로도가 상당히 축적돼 ‘물갈이론’의 1차 대상이 될 수 있다. 

박병석 의원의 경우 지역구 안에서 평촌산업단지 LNG발전소 유치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상대 당 정치공세에 대응해 대기업 유치 등 ‘빅카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변수다. 

박 의원의 경우 당내 신예로부터 도전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낮지만 이상민 의원은 상황이 사뭇 다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대전시장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이후 4선 중진의 입지가 대폭 축소됐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냉정한 평가다. 도전장을 내밀 당내 신예가 10명 가까이 거론될 정도로 이 의원은 어수선한 ‘총선 D-1년’을 맞고 있다. 

재선 박범계 의원(서구을)은 적폐청산위원장 등을 맡으며 민주당 내 ‘행동파 의원’으로 입지를 다졌지만, 자신이 발탁한 김소연 시의원(서구6, 바른미래)의 폭로 건으로 만만치 않은 내상을 입었다고 평가 받는다. ‘김소연 변수’가 내년 총선정국에 어떤 뇌관이 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조승래 의원(유성갑, 초선)의 경우 자신의 실력보다는 외부변수에 당락을 위협받을 공산이 크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이 강한데다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어 ‘정권 심판론’, ‘지방정부 심판론’ 등 정치공세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다. 경쟁상대인 한국당 후보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인물론’으로 가면 조 의원이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자유한국당 현역들도 내·외부 도전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내년 총선에 대비해 최근 조직재정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 후유증이 여전하다. 무엇보다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들이 건재한 동·중·대덕구 선거에서 모두 참패하면서 전통적 보수텃밭의 입지마저 위협받고 있다.   

재선인 정용기(대덕) 의원은 정책위 의장으로 당내 지도부에 진입, 나경원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왕성한 의정활동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역구 사정이 녹록치 않다. 현역 구청장인 민주당 소속 박정현 구청장에 대한 지역 내 평가가 우호적인데다, 유력한 경쟁상대인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의 도전도 매서울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당시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박 부시장은 올 하반기 부시장 직을 내려놓고 선출직 7전8기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재선 이장우 의원(동구)도 수세에 몰린 것은 마찬가지다. 올초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국회의원 이해충돌 논란의 당사자로 언론지상에 이름이 오르내린 것이 부담스런 대목이다. 일단 논란이 사그라졌지만 내년 총선에서 재거론될 개연성이 농후하다. 바른미래당에서 한현택 전 구청장이 출격하면 강래구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3번째 ‘리턴매치’에서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초선 이은권 의원(중구)의 재선도전도 녹록한 편은 아니다. 서대전역 KTX 감차논란, 대전 신설야구장 입지논란 과정에서 이 의원의 정치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컸다. 결과적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쟁구도도 유리하지 않다. 바른미래당에서 남충희 중구지역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면 보수표가 분산될 수 있고, 민주당에선 현역인 박용갑 구청장, 검사출신 송행수 지역위원장,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누구와 경쟁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현 대전지역 국회의원 분포가 대전의 동서를 가르는 전통적 지지표심이 반영된 결과이기에, 기본적으로 현역 우위를 점치는 목소리가 많다. 문제는 심판론과 물갈이론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정권 심판론과 물갈이론은 총선 때마다 불거져 나오는 단골메뉴”라며 “정권 심판론이 작용해 야당에게 유리한 선거가 될지, 남북 화해무드가 펼쳐져 정권에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우세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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