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결합 요구하던 전남편 살해 후 시체 유기한 피의자 A씨 등 남매 검거

백골이 발견된 예산의 한 도로 갓길 옆에서 경찰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공=예산경찰서]

전 남편을 흉기로 때려 살해 후 시체를 유기한 30대와 범행을 도운 그의 동생이 구속됐다.

3일 예산경찰서는 재결합을 요구하며 폭력을 행사하던 전 남편을 흉기로 때려 살해 후 도로 갓길 옆 쓰레기더미에 유기한 A씨(여, 37) 남매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전 9시 40분께 예산군 신양면에 있는 차동고개에서 쓰레기를 치우던 동네 주민이 사람 뼈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당시 신원을 확인할 만한 소지품이 없었고, 유기된 장소가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백골의 특징, 실종 및 가출자 분석 등을 토대로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변사자 신원을 확인하고 과거행적과 과족관계 등을 분석해 전처 A씨 등을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했다.

A씨는 지난 2014년 10월 중순경 전남편이 자주 찾아와 재결합을 요구하고, 폭행과 행패를 부리자 남동생인 B씨(34)와 공모해 범행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은 지난달 29일 발부됐다"며 "보강수사 후 A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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