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초에서 시작해 옛 충남도청사 인근... 100년 전 만세운동 첫 번째 재현

대전 중구는 내달 1일 선화동 일원에서 4·1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다고 밝혔다. (사)대전국학원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를 통해 서대전초등학교에서 선화공원까지 약 1km거리를 거리행진을 하며 100년 전 선조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기릴 예정이다.

한국방송공사(KBS)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만세지도에 따르면 1919년 4월 1일 서대전에서 수 백 명의 군중이 태극기와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대전시내로 진입하려다가 일본군의 저지를 받고 지금의 선화동에서 해산했다. 이는 한국독립운동사 제3권 6부에도 나와 있는 기록이다. 이번 만세운동 재현은 역사적 고증에 따라 진행된다.

우선 서대전초등학교에서 독립선언서 낭독 후 독립만세운동 출정을 선포한다. 이후 선화동 언덕까지 걸어서 도착하면 학생대표가 학생결의문을 낭독하며 가세하고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옛 충남도청 건물까지 가두행진을 펼치게 된다. 선화공원에 다다라서는 일본 군경이 소총을 쏘며 진압을 시도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대형태극기를 앞세워 참여자 모두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전진하는 것으로 행사는 막을 내릴 예정이다.

행사엔 흥사단대전지부, 중구문화원, 은행동․대흥동 상인회, 코리아 시낭송작가협회, 중도문화예술인협회 등 다수의 기관·단체와 수 백 명의 주민이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대덕대학교 연극영상학과 재학생 20여 명이 주요 상황별 재연에 나서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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