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와이파워원’ 의혹 집중 ‘추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용기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설립한 벤처회사 ‘와이파워원’과 관련해 이해충돌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자료사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용기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설립한 벤처회사 ‘와이파워원’과 관련해 이해충돌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자료사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용기 의원(자유한국당. 대전 대덕구)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설립한 벤처 회사 ‘와이파워원’과 관련해 이해충돌 문제와 장관 임명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조동호 후보자는 지난해 2월 카이스트 내에 자본금 5000만원으로 김제우 대표를 영입해 ‘와이파워원’이라는 벤처회사를 설립했다. 김 대표는 조 후보자의 서울대 전자공학과, 카이스트 석·박사 직속 후배이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벤처기업(TeleCIS)을 창업하고 키워서 퀄컴에 매각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김 대표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퀄컴 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무급으로 대표직을 맡고 있다.

정 의원은 “올레브 기술을 15년동안 독점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워원이 만약 기술 상용화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회사 가치가 높아져 추후 상장이 된다면 현재보다 몇 십, 몇 백 배 이상 주식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제우 대표 역시 엄청난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벤처회사 매각 경험이 있는 대표가 회사를 해외 큰 회사에 매각한다면, 기술 유출은 물론 국부 손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후보자는 현재 와이파워원 CTO이고, 와이파워원은 카이스트 교내 벤처회사로, 장관이 되면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몰아붙였다.

정 의원은 또 조 후보자가 2018년 8월 7일 김 대표에게 주식 총 1500주를 매각해 3000만원 어치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이는 공직자윤리법 제14조 주식백지신탁의 상한 규정을 숙지하고 의도적으로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와이파워원을 방문해 규제 완화를 통한 지원을 약속했고, 현재 두바이 도로교통부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정 의원 주장이다.

정 의원은 장관 내정 사실을 정확히 언제 인지하였는지를 따져 물으며 “청와대의 ‘찍어내기 인사’와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고 있고, 이 정권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 강행된 장관급 인사는 8명에 이른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 역시 숱한 의혹을 갖고 있음에도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것은 본인이 아무리 부인해도 코드인사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이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또 다른 코드인사의 임명 강행을 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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