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전방문 지도부 “아무 말 대잔치 중단하라” 촉구
윤호중 사무총장 “‘나대경원’ 소리 안 들으려면 입장 밝히라”

15일 대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대전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전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국민분열" 발언에 대해 성토하고 있다.
15일 대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대전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전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국민분열" 발언에 대해 성토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국민분열” 발언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아무 말 대잔치를 중단하라”며 격한 반응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등 지도부는 15일 대전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 자리에서 전날 나 원내대표의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란 발언을 집중 공격했다. 

먼저 박주민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 분열에 나섰다”며 “(나 대표가)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아무 말 대잔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나 대표 발언을 색깔론에 비유했다. 박 최고위원은 “해방이후 친일세력들이 빨갱이론으로 세력을 유지하며 정치를 참 쉽게 해왔다”며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도 그 연장선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나 원내대표 발언은)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인식”이라며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사무총장도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윤 사무총장은 “(반민특위를) 야밤에 습격해 해산시킨 이승만 전 대통령의 행위가 잘 됐다는 것이냐”며 “이런 망언이 계속되고 있기에 자유한국당을 극우반민족당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나경원이 '나대경원'이라는 말을 안 들으려면 입장을 잘 밝혀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의 서훈대상자 재심사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하며 “우파는 곧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앞으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반민특위로 인해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을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고 발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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