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두산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시범 8경기 예정
첫 경기에서 3대2 승...23일 두산과 잠실에서 시즌 개막

12일 오후 한밭야구장 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가 맞붙는 첫 시범경기가 펼쳐졌다. 경기에 앞서 한화이글스 선수와 코치들이 전력을 정비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19 시즌 우승을 노리는 한화이글스가 팬들에게 첫 시범경기에서부터 승리를 선물했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강팀 두산베어스와의 첫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이글스는 12일 오후 1시부터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두산과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렀다. 대전 뿐 아니라 ▲고척 LG-키움 ▲상동 NC-롯데 ▲대구 KTV-삼성 ▲광주 SK-KIA 등에서도 시범경기가 진행됐다. 23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앞서 펼쳐진 이번 시범경기는 20일까지 8일간 구단별로 4개 팀과 2차전씩 맞붙어 총 40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전에서 펼쳐진 한화의 시범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 시작을 기다리는 팬들 사이로 최근 대전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베이스볼드림파크’ 입지 논란과 관련해 시민연대 20여 명이 집회를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비교적 쌀쌀하고 궂은 날씨도 열성팬들의 한화 사랑은 막지 못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 기다리던 이덕희(34.충북 청주시)씨는 “개인적으로 한화가 이번에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과 함께 “이글스파크가 많이 협소하다보니 경기장 오는 것을 애초에 포기하고 TV로 시청하는 팬들이 많다”며 “어디든 빨리 결정돼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구장이 지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종훈씨와 아들 최현호군이 경기를 관람하고있다.

정근우 선수를 좋아해 SK에서 한화로 같이 넘어온 최종훈(39.서울시 강북구)씨는 아들 최현호(11.서울시 강북구)군과 함께 휴가를 내고 서울에서부터 내려와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최 씨는 “올해 정근우 선수가 외야수로 변신을 성공하면 우승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정근우 선수가 2루수에서 1루수, 올해 다시 외야수를 맡게 됐는데 최고참 캡틴으로서 팀을 잘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한화이글스의 열성팬을 자처한 나윤설(31.서구 갈마동)씨는 “야구 없는 시즌은 제게 의미가 없어 겨울 내내 우울했다”며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잘 운영했으면 좋겠고 욕심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다”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경기 중 갑자기 내린 비로 관객들이 우산을 펼치고 경기를 관람하고있다.

이날 경기 중 갑자기 비가 내려 관객들이 우산을 펼치고 시합을 관람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쉬는 날 회사 동료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이길재(38.중구 유천동)씨는 “야구를 좋아한지는 꽤 됐지만 작년 가을야구 진출로 팬심이 두터워졌다”며 “송광민 선수를 좋아하는데 송광민 선수가 함께해 올해는 가을 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익환씨와 이길재씨가 경기를 관람하며 환호하고있다.

함께 온 진익환(38.동구 인동)씨는 “정근우 선수 팬인데 아프지만 않으면 올 시즌 큰일을 낼 것 같고 팀에 많은 보탬이 되는 선수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1회 초 한화 선발 김재영이 흔들리는 틈을 타 두산이 2점을 얻어 경기를 이끌었지만 5회 말 양성우의 희생플라이로 한화가 1점을 만회하는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한화는 6회말 3번타자 장진혁의 역전 2루타로 정은원, 유장혁이 연속으로 홈으로 들어오며 3대 2로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주말인 오는 17일까지 대전에서 SK, 롯데와 잇따라 시범경기를 갖는다. 평일은 무료, 주말에는 50% 가격에 경기장을 입장할 수 있다.

시범경기 일정이 마무리되면 오는 23일 잠실에서 두산과 시즌 개막전을 갖고 우승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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