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시장 서산시자원회수시설 찬반 갈등 공론화위원회로 정면 돌파...'종지부'

집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맹정호 서산시장
집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맹정호 서산시장

맹정호 서산시장이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찬반으로 갈려 대립하던 ‘서산시자원회수시설(양대동 쓰레기소각장)’ 설치 사업을 ‘계속추진’, 정면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맹정호식’ 정치적 승부수 승리로 꼽힌다. 특히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 및 투명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지역정가는 벌써부터 그의 정치력에 박수다. 첨예하게 대립한 지역 현안을 무리 없이 해결해 낸 그의 정치적 결단에 합격점을 주고 있는 것이다. ‘재선 우위 밀알’로 까지 평가도 한다.

지난해 서산시장에 취임한 맹정호 시장은 취임 초부터 환경관련시설이 시장 수행의 가장 큰 걸림돌,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대 측 주민들은 맹 시장 취임 직후부터 자원회수시설 백지화를 기정사실화 했다. 그럴 만도 했다. 시장 후보 시절 맹 후보는 환경관련 시설(자원회수 시설, 성연 산업쓰레기매립장)과 관련, 원점에서 재검토를 공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공론화위원회를 설치할 당시 만해도 계속추진 쪽에선 백지화에 무게를 둔 공론화위원회라고 비난 했었다. 특히 서산시청 주무부서가 난감해 했다.

또 백지화 측, 한쪽에선 원점에서 재검토를 공약했던 것은 백지화를 염두에 둔 공약이었다며 백지화 선언을 하지 않고 공론화위원회를 만드는 것은 원안대로 추진을 위한 꼼수라며 되레 맹정호 시장을 공격해댔다. 협공의 양상까지 띠었다.

그러나 당시 맹정호 시장은 “마음을 밝힐 수 없어 답답하지만 시민만을 보고 시정을 펼 것. 좌고우면 하지 않고 공론화위원회가 시민참여단의 숙의 과정을 통해 마련되는 결과물인 권고안을 원안으로 할 것”임을 분명히 기자에게 밝힌 바 있다. 오차 없이 추진 됐다.

이번 서산시의 자원회수시설 '계속추진' 결과가 있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며 리더로서의 책임을 다 한 신기원 서산시공론화위원장의 역할에도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에 나선 맹정호 서산시장의 목소리에는 힘이 배어 있었다.

워딩도 간단 명료했다. “더 안전하게 짓겠습니다. 더 책임 있게 운영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된 민주주의를 경험했고 처음 내딛는 길이라 조금은 서툴고 낯설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우리는 공정하고 투명한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친 경정을 존중해야 하고 이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맹 시장은 반대를 주장한 시민들의 환경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숙의 끝에 내린 시민참여단의 결정도 겸허히 수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하다고 강조한 맹 시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확성기를 매단 반대의 목소리가 도심을 가득 메웠던 때가 엊그제였던 18만 서산시.

그러나 맹정호 서산시장의 정치적 결단이 통했다. 서산시의 행정 누수도 사라지게 됐다.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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