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기대감에 매입문의도 증가

 

대전역 뒤편의 동구 소제동 일원

대전역 뒤편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모습 그대로 머물고 있는 동구 소제동 일원에서 도시재생 사업의 영향으로 단독·다가구주택 매매거래가 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핵심 주거 정책의 방향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방점을 찍으면서 대전 동구 소제동도 시세차익을 노리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현재 평가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깔끔하고 감각적으로 꾸며진 상설전시실 대전전통나래관이 지난 2014년 2월 개관해 일대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소제동 송자고택 공원 설계비 20억 원 등이 포함된 정부 예산안이 정기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소제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구는 현재 소제동 305번지 일원 3만 4000㎡를 대상으로 사업비 560억 원을 투입해 산책로, 정원, 녹지 등을 조성하는 송자고택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동구는 앞으로 대상지역에 대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하는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도시재생 사업이 정부 정책으로 급부상하면서 소제동 소재 단독·다가구주택 매매거래가 부쩍 늘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도시재생이 시작된다는 말에 단독·다가구주택을 매입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부동산값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대전에 거주하는 대전사람이 아니 외지인들이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목이 좋은 건물은 외지 투자자가 많아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소제동에서 매매거래된 단독·다가구 주택은 총 37건으로 4분기에만 15건이 거래됐다.

거래된 물건 가운데에는 지난 1900년도와 1939년, 1951년, 1952년에 지어진 건물 등도 포함돼 있다.

아울러 2016년에 지어진 다가구주택이 9억 5800만 원에 거래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거래된 단독·다가구주택의 거래금액이 1억 3800만 원에서부터 1억 4200만 원, 1억 6850만 원, 2억 600만 원, 3억 7000만 원, 6억 5000만원, 9억 5800만 원 등 면적별, 입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때문에 새해 들어서도 소제동 일원에 건물 매입을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원도심 내 주요 도시재생 후보지에 외지인들이 건물 등을 사들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게 맞다"며  “도시재생 지역의 토지·건물 가격이 오를 경우 도시재생 사업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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