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인사 관련 "기자를 판매팀으로..노조원 밀어내기 혈안" 성명

대전일보 노조가 강영욱 신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단행된 인사를 두고 불만을 표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일보지부(이하 노조)는 1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전일보가 13일자로 승진 인사를 포함한 차장급 이상 인사를 단행했다"며 "인사 내용을 보면 내년 70주년을 앞두고 올해부터 준비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대전일보가 그럴 의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는 목적성이 있어야 한다. 그 목적은 회사의 발전과 비전 구축을 위해 업무수행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데 있다"면서 "그 목적에 이번 인사가 부합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노조가 이처럼 반발하는 이유는 23년 동안 편집을 담당했던 기자를 기자업무와 관련없는 판매광고팀으로 발령했기 때문이다. 편집국에서 판매광고팀으로 발령된 직원은 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에서 '조합원 밀어내기'라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여전히 편집국 여건과 상황을 무시한 인사로 대전일보가 스스로 편집국 흔들기를 즐기는 것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비상식적 인사"라며 "기자는 비편집국으로 보내고, 비편집국 직원은 편집국으로 보내는 인력의 효율적 운용은 개나 줘버린 인사"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측의 이번 인사 발령을 '노조 배제'와 '탄압'의 의도가 명백한 '부당 전보'라고 판단한다"며 "이 인사를 주도한 이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다음은 13일자로 단행된 대전일보 인사.
△논설실장 이익훈(이사) 任 마케팅본부장(이사) 
△편집국장 김재철 任 편집국장 겸 이사 
△논설위원 송신용(국장) 任 논설실장(국장) 
△편집국 천안아산취재본부장 김시헌(국장대우 ) 任 서울지사(국장대우) 
△판매광고국장 김완규(국장대우) 任 마케팅본부 판매광고팀장(국장대우) 
△문화사업국장 송원섭(국장대우) 任 마케팅본부 문화사업팀장(국장대우) 
△편집국 취재 1부장 곽상훈(부국장대우) 任 논설실 논설위원(부국장대우) 
△편집국 취재 2부장 맹태훈(부장) 任 편집국 취재부장(부장) 
△편집국 편집부 차장 노경희 任 마케팅본부 판매광고팀(차장) 
△편집국 편집부 기자 김하영 任 편집부 차장대우 
이상 2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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