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2-15 20:14 (금)
“버리고 가볍게 살아라”
“버리고 가볍게 살아라”
  • 송선헌
  • 승인 2019.01.30 11:4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선헌의 미소가 있는 시와 그림]

맛과 그림 1 - 계란탕

 

내 더러운 속만 채우기 위해 먹었지만 한번이라도 미안한 고백을, 남의 것이었다는 생각을, 습관적인 기도만을 하지 않았더냐? 우린 늘 있는 것들에게만 예의 갖추었던 양심불량자, 끝없는 욕심이 동물 실험 횟수와 같이, 끝없는 인터넷 접속과 같이 쉽게 지나만 갔던 것이었다.

“버리고 가볍게 살아라”

맛과 그림 2 - 고구마

 

콜럼버스가 남미에서 에스파냐로 다시 동남아로

우리니라는 영조때 조엄이 쓰시마 섬에서 들여와

주린 배를 채운 구황 식물이 되었고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물고구마로 나누고

싹을 잘라 밭에 심으면 되고

줄기도 요리하고

당면이나 소주의 주정이 되고

변비 치료로도 쓰이고

겨울 방학땐 가난한 대학생들의 용돈 벌이도 되었고

오늘 저녁엔

미끈한 해남 황토 고구마보다 못생긴 욕지도 고구마를

쪄서 김장 김치와 같이,

사랑하는 이와 같이

호호 불면서...

시와 머그컵 - Schonbrunn*

 

궁은 혈(穴)자리에 놓여, 스스로 높이고, 화려함만이 그들의 일거리, 선과 악의 최고점에서 가끔은 잔인하고, 그리고 예술의 이름을 부흥시키고, 그래서 빈에서는 폴짝폴짝 왈츠 리듬이 생각나고, 자유를 향하여~~ 그러고 보니 나는 굴레를 벗어난 행복남(男)

궁은 연 노란색 ‘아름다운 샘’, 6살배기 모차르트가 피아노를 황후 마리아 테레지아 앞에서 연주한, 그녀의 막내딸이자 기요틴으로 올라간 마리 앙투아네트의 슬픔, 혁명은 누군가의 피비린내를 맡아야하는, 궁은...

운현궁에서 가례를, 죽은 2년 후에 장례를 치른 민비의 한이 오페라로, 그러하듯

궁은... 다시 선하게 살아나야 한다.

*쇤부른 궁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남서쪽 교외에 있는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합스부르크 왕조 6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곳이다. 마리아 테레지아의 여름별장이기도 했다.

원장실의 스켈레톤 - 샤프(미케니칼)펜슬- 애증으로

 

형태만 바뀌어 나왔다면

민둥해지지 말고 계속 쓰라고 생겼다면

피해주지 않고 순서대로 나가라고 계약했다면

때가 아니다 싶으면 쉽게 들어가라고 찍혔다면

꼭, 있어서, 흔적으로, 나를 대신해 보낸다면.

소소한 느낌들 - 멋쟁이 나비

 

나:

멋을 부린 것은 화려함이 행복처럼 퍼지라고,

비:

펄럭여도 소리 나지 않는 것은 매일 가볍게 살아가라고,

그래야 인생도 멋쟁이라고.

“마음의 멋쟁이로 살고 있는가?”


송선헌 원장.
송선헌 원장.

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
 
대전 미소가있는치과® 대표 원장
 
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UCLA 치과대학 교정과 Research associate
 
대한치과 교정학회 인정의
 
전)대전광역시 체조협회 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서윤희 2019-01-30 13:26:00
잘보고 갑니다
새해에도 좋은글 그림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