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19대 전교조 충남지부장 당선인 기자회견
조합원과 지도부 간 괴리 인정...조합원과 교사 아픔 치유 최우선
한국교총 반대 교장공모제, 한국 유일...정부 등 연계해 극복

제19대 전교조 충남지부장에 당선된 전장곤-구성현 당선인. 12일 충남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향식 정책결정 구조를 통해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제19대 전교조 충남지부장에 당선된 전장곤-구성현 당선인. 12일 충남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향식 정책결정 구조를 통해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말했다.

“학교현장의 목소리가 수렴되지 않은 채 교육정책으로 집행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겠다.”

제19대 전교조 충남지부장 선거에서 당선된 전장곤(지부장)-구성현(수석부지부장) 당선자가 12일 충남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전체 조합원의 요구 실현과 교사 곁에 다가는 전교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장곤 당선인은 “교사들이 과도한 업무와 교권 침해로 위협받는 교육현장을 바로잡아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공약인 교육청 정책 설정 파트너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학교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서 정책을 펼치지 않고 있다”면서 “상향식(교육청)이 아닌 하향식(학교) 정책결정 입안이 실행하는 구조를 만들어 교육‧학교혁신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교육청에서 마을공동체사업에 집중하는데 교사가 하지 않으면 힘든 구조다. 동네마다 각각으로 이뤄지다 보니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교사, 교육청, 전교조 등이 힘을 합해 이 사업의 확산과 교사의 업무경감을 위해 매뉴얼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교조 내 조합원과 지도부간의 소통부재를 인정하면서 간극해소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전 당선인은 “조합원과 지도부 간 괴리가 있다. 이 간극을 줄여야 탄탄한 추진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조합원과 교사의 아픔을 챙기기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발생 시 전교조가 교사들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교사가 가장 기피하는 업무인 학교폭력 문제다. 학생인권도 있지만 교사인권, 전체 교육권 등이 공론화 돼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모습으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전교조가 주장하는 교장공모제를 한국교총은 교사 승진을 위한 줄 세우기로 비판하는 것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교장자격제를 유지하는 낡은 제도는 한국밖에 없다. 교육계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며 “문재인 정부, 진보교육감, 시민사회단체, 교육단체 등과 연계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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