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김씨는 5살 아들의 발작을 접하고 병원을 찾았다. 올해 초 처음으로 발작을 보였던 아이가 최근 한달 새 두 번 더 경련을 하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대학병원 두 곳을 찾아갔지만 원인불명의 뇌전증으로 진단되면서 원인도, 치료법도 없다는 소리에 더 답답할 뿐이다.

뇌전증은 뇌신경세포의 흥분으로 나타나는 전기적인 방전을 말하며 일상생활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일시적으로 경기가 반복되는 질환이다. 뇌의 의식이 소실되거나 발작 등 이상증상을 동반하고 입에 거품을 물며 쓰러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학계에서 많은 연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신경세포의 흥분과 방전이 발생하는 근본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뇌전증 진단은 일반적으로 병력청취 후 뇌파(EGG) 및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특히 뇌파검사는 뇌세포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고 간질 여부를 판별하는데 있어 중요하다. 따라서 뇌파 검사의 시행여부 및 뇌파검사 결과의 판독 여부는 뇌전증 치료 의료기관이 갖추어야 할 기본 요건이다.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뇌파 검사를 배제한 채 눈에 보이는 경련의 여부만으로 호전과 악화를 진단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아이토마토한의원 김문주 원장은 “뇌파 검사를 해야 한방치료의 적응증을 구별해낼 수 있다”고 말한다.

뇌전증은 신경학적인 진단 내용에 따라 예후가 현격하게 달라지는데 자연호전이 가능한 간질이 있는 반면 완치 가능성이 전혀 없는 중증 뇌전증도 존재하기 때문에 뇌파검사에 기초한 진단과 예후판정이 필수적이다.

뇌파검사를 하는데 있어 일반적인 주의사항은 뇌파검사의 민감도가 낮다는 점이다. 뇌전증 환자가 뇌파검사를 받을 시 첫 번째 검사에서 간질파가 발견될 확률은 5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임상적 판단과 뇌파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여러 차례 검사하더라도 두피에서 기록하는 뇌파검사는 약 20% 정도에서 간질파를 기록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아이토마토한의원 김문주 원장은 “환자가 몇 개월 경련이 없이 호전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더라도 뇌파상 이상이 있으면 재발할 확률이 높다”며 “외관상 증세 변화가 있다 해도 뇌파상 호전이 기초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치료나 호전이라 볼 수 없다. 그러므로 뇌전증의 한방치료에서도 뇌파검사와 판독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토마토한의원 김문주 원장은 2016년 ‘약물난치성 소아 뇌전증에 대한 탕약(SGT)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Effect and Safety of SGT for Drug Resistant Childhood Epilepsy)’에 관한 임상연구 논문을 과학논문인용색인(SCI-E)에 등재된 국제학술지 E-CAM(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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