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입장 발표 통해 "죄송하고 부상자에 사과의 말씀"

대전 관저다목적체육관 건립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화재와 관련해 22일 사과 입장을 밝혔다.
대전 관저다목적체육관 건립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됐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화재와 관련해 22일 사과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19일 발생한 관저체육관 화재 당시 모습.

97억원의 세금이 투입된 관저다목적체육관이 화재로 인해 전소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장종태 서구청장이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장 청장은 22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 오후 발생된 관저체육관 건립 공사현장 화재로 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갑작스런 사고로 다치신 분과 그 가족들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쾌유를 위한 충분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장 청장은 "국과수를 비롯한 화재 현장 감식반이 투입돼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사고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시공사와 긴밀히 협조해 정확한 구조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하게 공사를 재개시켜 구민께 최상의 체육시설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청장이 사과한 관저체육관 화재는 지난 19일 오후 3시 23분께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남부소방서에서 소방차와 소방헬기를 비롯해 소방관들과 경찰 등 369명이 투입돼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 결과 화재 발생 후 1시간 40분 가량이 지난 오후 5시께 완전히 진압됐지만 전소는 막지 못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화재 발생 이후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 불로 국비와 시구비 등 97억원이 투입된 건물은 뼈대만 남고 모두 소실돼 소방서 추산 17억원 가량의 재산상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6명(중상 1명, 경상 5명)이 부상을 당해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국과수와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남부소방서,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부는 건물 지하 1층 수영장 여자화장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20일부터 현장 감식에 들어갔다. 

서구는 감식 결과 화재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정밀안전진단 후 화재피해 복구 및 잔여공정 진행 여부를 시공사측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불이 난 관저체육관은 건축연면적 4,906㎡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지난 2015년 12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오는 12월 준공될 예정이었다. 체육관에는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이 들어설 계획이었고, 현재 건축물에 대한 골조공사가 완료되면서 공정률 70%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불로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화재원인이 밝혀지면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나 보강을 거쳐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지만 모든 손실은 시공사측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게 서구청의 입장이다.

장 청장은 "저와 1000여 명의 서구 공직자는 이번 사태를 완벽하게 마무리 짓고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