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해진 날씨, 회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이 반기는 회가 있다. 바로 이맘때 살이 올라 특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삼치회다. 구이나 조림으로는 흔하지만 회로 즐길 수 있는 시기는 바로 이 무렵뿐이다 보니 먼 길도 마다 않고 달려간다.

여수 바다사랑은 이러한 삼치회로 유명한 곳이다. 삼치회는 살아 있는 회를 바로 떠서 먹는 것이 아니라 죽은 삼치를 저온숙성을 거쳐 먹는 ‘선어회’다. 활어회의 식감이 쫄깃하다면, 선어회의 식감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느낌과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삼치는 살이 물러 회를 뜨기가 쉽지 않은 어종이므로 잘 하는 집 찾기가 드물기 때문에 가을철 바다사랑은 삼치회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삼치회 하나만 즐기기 아쉽다면 바다사랑의 대표메뉴 ‘선어모듬’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삼치회를 기본으로 10가지 종류의 선어회가 푸짐하게 나온다. 양념장까지 다양해 이리저리 조합해 먹기만 해도 벅찰 정도다. 때문에 직원이 각 어종을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준다.

바다사랑의 또 다른 대표 메뉴로 꼽히는 민어회도 놓칠 수 없다. 두툼하게 썰어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이 일품인데다가 특수부위인 부레와 껍질까지 함께 나온다. 민어회의 맛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여수 바다사랑을 기억해 두자.

한 상 가득 차려 나오는 스끼다시와 해산물모듬을 거쳐 메인 회를 푸짐하게 즐기고 나면, 지리탕과 생선구이까지 기본으로 나오니 공기밥 하나만 추가하면 뜨끈한 식사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다. 워낙 인기가 많아 100%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바다사랑은 전체가 테마룸으로 구성되어 있어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인 돌산대교, 오동도, 해상케이블카, 해양공원, 낭만포차 등에서 차로 5분이면 닿는 거리에 있다.

삼치회, 선어모듬, 민어회 외에도 갈치회, 벵에돔 숙회, 감성돔 숙회, 참돔 숙회, 각종 자연산 돔 통사시미, 그리고 점심특선인 물회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여수 바다사랑은 전남 여수시 봉산1로 9(봉산동 273-13)에 위치해 있으며 예약은 전화로 가능하다. 낮12시부터 밤10시까지 운영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