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춘추관 정례브리핑서 ‘한미공조 균열 우려’ 보도에 유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한미 공조 균열 우려에 반박하며 "걱정 그만 내려놓으라"고 말햇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한미 공조 균열 우려에 반박하며 "걱정 그만 내려놓으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진행 과정에 문제와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보수언론을 향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이날 보도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로 한미 공조에 균열이 우려된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이제 그만 걱정 내려놓으라”고 작심 발언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이례적으로 지난 달 14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두 언론이 보도한 기사를 준비해와 설명했다.

"남북연락사무소 개소 전 같은 내용 보도, 정작 개소 때는 아무 답 안해"

김 대변인은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과 관련해 오늘 조선, 중앙이 보도했는데 주로 한미 공조에 이상이 있고 균열이 생긴 것처럼 보도했다”며 “되짚어보면 불과 1달여 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때도 똑같은 내용의 기사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과거 기사들을 뽑아봤더니 조선일보 8월 25일자 1면 톱이다. '남북사무소 한미공조 파열음'. 그리고 8월21일자 '개성 남북사무소, 유엔·美제재 위반', 이것도 1면 톱"이라며 "그런데 9월14일에 개성연락사무소가 순조롭게 성황리에 개소식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9월 15일 보도를 보면 그렇게 시끄럽던 ‘파열음’, ‘균열’, ‘과속’ 그런 현상들이 다 어디로 간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1면 톱으로 그렇게 여러 차례 문제제기하고, 이상이 있던 것처럼 보도했는데 정작 개소할 때는 제기했던 의문점과 걱정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계속해서 “또 오늘 아침 보도를 보면 조선과 중앙 모두 마찬가지인데, 남북간 관계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별도로 진전될 것이라는 국무부 논평을 근거로 또 ‘마찰’이라고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17일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1면.
17일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1면.

"우국충정 충분히 이해..한미공조 최상의 협조관계 유지" 반박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미공조에 대해 노심초사하는 우국충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런데 이제 걱정 내려놓으십시오. 한미공조는 최상의 협조 관계 유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철도 ‧도로 문제는 예정대로 잘 될 것이고, 미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해서 협조해나가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그 문제를 뽑아내서 한반도와 동북아에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노심초사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 뒤 ‘언론 보도에 대한 유감 표명인가’를 묻는 기자 질문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다만 그는 “부부사이에도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고, 아이들 진학문제, 집 문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지 않나. 그렇다고 이혼하지 않는다. 그런 것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보수언론 보도에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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