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분권 김미중, 성평등기획 오현숙 임용
‘공석’ 정무특보는 ‘연휴 고심’ 후 결정할 듯
허태정 대전시장이 자치분권 특별보좌관(이하 특보)과 성평등기획 특보를 임명하면서 민선7기 대전시정을 보좌할 특보단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정무특보는 공석으로 비워둔 상태지만, 조만간 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대전시는 민선7기에 신설된 자치분권 특보에 김미중 전 시장직 인수위원회 간사를, 성평등기획 특보에 오현숙 전 한국YWCA연합회 지역협력관을 임용한다고 밝혔다.
김미중 특보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을 오랜 기간 보좌해 온 인물로 민선 6기 서울사무소장, 시장 비서실장, 경제협력 특보 등을 역임했다. 허태정 시장 당선 직후에는 인수위 간사를 맡는 등 시정경험과 정무감각, 정책기획력 등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특보는 <디트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허태정 시장의) 특보기용은 민선6기 시정경험을 살려 민선7기 시정에 힘을 보태달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시·구정 협력 등 자치분권 모델을 구축하는데 일조할 각오”라고 말했다.
대전시 안팎에서는 김 특보 기용에 대해 민선6기와 민선7기를 잇는 ‘시정의 연속성’ 측면을 고려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분분하다. 또한 김 특보가 대전시 공직사회를 잘 파악하고 있기에 ‘허태정 체제’를 신속하게 구축하는데 일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현숙 성평등기획 특보는 대전여성환경포럼 상임대표, 한국YWCA연합회 지역협력관을 역임하면서 다수 대학에서 여성복지론 강사로도 활동해 왔다. 지역 여성계가 요구해 온 대전시 ‘성평등’ 문제를 기획하고 구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보단의 중요한 축인 정무특보는 추석연휴 후 임용될 전망이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가 있지만, 다른 외부요인 때문에 동시 임용이 불발됐다는 후문. 허 시장은 연휴기간을 통해 조금 더 고심한 뒤 신임 정무특보를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특보단의 역할은 민선6기에 비해 조금 더 세분화, 전문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무적 역할은 큰 틀에서 특보단이 맡고, 정책기능은 ‘새로운 대전 위원회’에 무게를 싣는 등 분업화 될 전망이다.
대전시 핵심관계자는 “대전시 현안을 완충하고 조정할 보좌진 구성이 늦어지다 보니, 취임 후 2개월여 시장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린 게 사실”이라며 “특보단 진용이 갖춰지면, 시장은 중장기 시정전략을 모색하거나 대국회·중앙정부 관계에 집중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