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인생과 그리고 처세 367]

‘어떻게 하면 성공인생을 살 것인가’그렇다면‘성공의 참 의미’즉 참 성공은 어떤 것인가.

참 성공은 이룸, 행복과 보람이다. 

CEO가 되고 사회 유명인사가 되고 전문가가 되고, 유명연예인이 되었다면 보통 성공하였다 하고 이들을 성공자라고 한다. 
그러나 보통 성공자라고 하는 그들 모두가 자신의 성공을 행복해 하고 보람과, 만족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들 성공자가 간혹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그 성공이 행복과 보람, 만족으로 연결되지 못했음이라 짐작하게 된다.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는 것은 성공이다. 
그러나 이루어진 것만으로는 참 성공이라 할 수 없다. 
이루어진 것에서 행복과 보람, 만족을 느껴야 참 성공이 되는 것이다. 

미국의 사상가인 랄프왈드 에머슨은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만들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 세상에 살았으므로 해서 단 한사람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성공이라 했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세상 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세상사람 한 사람이라도 행복해 지도록 하였다면 그것이 참 성공이라는 것이다. 
그러데 동서고금의 정치적 성공자인 정치인들 중에는 자신의 성공을 세상이 아닌 자신의 욕망을 위하다보니 오히려 세상과 인류에 해가 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참성공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고, 이루어진 것에서 자신의 행복과 보람, 만족을 찾아야하고 또 이루어진 것들이 인류나 사회에 기여되도록 해야 한다.

성공 여부는 시작이 아니라 끝이다. 

마라톤경주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빨리 출발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도착했느냐에 달려 있다. 
출세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올랐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 자리에서 내려왔느냐에 달려 있다. 
인생의 성공여부도 인생의 시작을 어떻게 했느냐가 아니라 인생에 끝을 어떻게 맺었느냐에 달려 있다. 
금수저에서 흙수저로 끝나면 그것은 실패한 흙수저 인생이요.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끝나면 그것은 성공한 금수저 인생이 아니겠는가. 

일에 있어서도 어떻게 시작을 잘 할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끝을 잘 맺을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일을 한다면 성공확률이 높을 것이다. 
이처럼 성공은 시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끝에 있음이다.

성공은 대기만성이다. 

소년등과(少年登科)라는 말이 있다. 어린나이에 급제하여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옛사람들은 인간의 불행 중 첫 번째가 소년등과라 하였다. 
왜냐하면 일찍 출세하면 나태해지고 오만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나태해지면 더 이상 발전할 수 없고 오만해지면 적이 많아진다. 

그래서 소년등과 즉 일찍 성공하는 것은 일찍 펴서 일찍 지고 마는 봄꽃처럼 잠시 잠간뿐이다. 
그러므로 참 성공을 하려면 대기만성(大器晩成)으로서 이루어져야 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며, 역경과 시련 없는 성공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므로 청년출세는 사상누각이요. 청년출세는 조기성공이라 할 수 있다. 

조기성공은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데다가 너무 일찍 성공에 도취되어 오만과 나태로 일찍 무너지고 만다. 
대기만성으로 이루어진 성공과 인생만이 그 누려짐이 오랠 것이다. 

성공은 후반기 인생에서 평가 된다. 

한때 기녀라 했다 하더라도 말년에 한지아비를 따른다면 한때의 기녀생활은 허물이 되지 않으나 수절여인이라도 말년에 정절을 지키지 못하면 반평생의 절개가 수포로 돌아간다 하였다. 
그래서 간후반절(看後反截) 즉 사람을 보려거든 그 말년을 보라 했다. 

역사적인 두 사람의 말년인생을 비교해 보겠다. 먼저 구한말 민족의 대표적 원흉 이완용은 말년인 1910년 8월 29일 총리대신으로 전권위원(全權委員)이 되어 일본과 치욕의 한일병합늑약조약을 체결하여 결국 그로인해 죽은 뒤에도 씻을 수 없는 매국노라는 오명을 남기게 되었다. 

미국의 철강왕이요. 자선사업가인‘카네기’는 사업을 이루는 과정에서 동업자를 제거하고 노동착취를 하는 등 악덕자본가로서 삶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은퇴 후에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여 카네기재단을 설립하는 등 교육문화사업가, 자선사업가로 공헌하여 오늘 날까지 그 명에가 빛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그 사람의 말년의 삶은 그 사람 전체의 삶으로 대변되고 있는 것이다. 

이완용의 친일매국적인 말년의 삶이 곧 매국노 이완용이 되었고 카네기의 자선사업가로서의 후반기의 삶이 곧 자선사업가가 된 것이다. 
그래서 개관사정(蓋棺事定) 즉‘사람에 대한 결과는 관 뚜껑을 덮은 뒤에 알 수 있다,’ 했다.

그렇다. 맑은 하늘의 끝은 노을로 아름답고,

성공한 말년의 삶은 향기로 아름다움이다.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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