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전형준 교수

전립선암은 통합의학적으로도 연구가 많이 된 분야이다.

전립선암은 국내에서도 날이 갈수록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남성암 중 두 번째로 다발하는 암이다.

국소 전립선암에서 진행될 경우 주로 뼈로 전이되는 특성으로 인해 그로 인한 통증의 고통이 매우 심하다.

1132명의 전립선암 환자 대상 연구에서 한약치료를 받은 원발성 및 전이성전립선암 환자는 한약치료를 받지 않은 전립선암 환자보다 생존기간이 증가했으며, 한약치료를 받는 기간이 늘어날수록(200일 이상 가장 현저) 생존기간이 더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Medicine. 2016).

실험적으로 종양세포에 대한 억제력을 가지는 단일 한약물로는 강황, 황금, 상기생, 택사, 후박, 목향, 구기자 등이 있다.

이들은 Caspase 경로와 Bax, Bcl-2나 Bax와 같은 세포내신호경로를 조절해 암세포의 사멸을 촉진하고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전립선암의 또 다른 큰 문제는 바로 거세치료 저항성 전립선암(Castration Resistant Prostate Cancer, CRPC)이다.

남성호르몬 수치를 인위적 거세수치만큼 낮추더라도 이에 저항성을 나타내며 계속 증식하는 전립선암을 말한다.

이러한 전립선암의 경우 뼈 전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며, 그에 따라 생존기간도 크게 감소한다.

중국의 가영걸(贾英杰) 교수는 최근 간쑤 란저우에서 개최된 ‘2018전국중의종류청년논단회의’에서 거세치료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대조군 연구에서 기존 치료에 한의치료(황기, 오가피, 보골지, 강황, 대황, 왕불류행, 사육곡, 백영, 차전초)를 한 경우 화학요법과 거세치료 등의 기존치료만 받은 대조군에 비해 PSA수치와 증상 정도를 감소시켰다고 보고했다.

이 약물은 또한 실험실 연구에서도 일정 정도 PC-3 전립선암세포 이식 쥐에서의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쥐의 생존상태를 개선시켰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일반적인 전립선암 환자뿐 아니라 거세치료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전립선암 세포막에 다량의 콜레스테롤이 이용되기 때문이며, 덩달아 환자의 복부둘레와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환자의 생존률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전립선암에서 운동과 식생활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전립선 특이성 항원의 수치를 낮게 유지시켜 전이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그 외에도 가열한 토마토에 많이 포함된 라이코펜(lycopene)이나 피칸, 호두 등에 함유된 리신(lysine) 등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술 후의 전립선암 환자는 기존 치료 외에도 라이코펜정과 같은 특정 제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운동을 통한 식생활 변화 및 전반적인 생활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활력 있는 생활패턴을 획득해 자신감 있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전립선암의 전이와 재발을 방지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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