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회는 중고제의 부흥을 위해 지난 5월 한국전통문화학교에서 제1회 중고제소리연창회를 진행한 바 있다.
진흥회는 중고제의 부흥을 위해 지난 5월 한국전통문화학교에서 제1회 중고제소리연창회를 진행한 바 있다.

동편제와 서편제에 비해 생소한 충청도 판소리인 '중고제'의 의미와 역사‧지역‧문화‧음악적 특징을 알아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중고제판소리문화진흥회는 어문연구학회, 조승래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충남대 인문대학 회의실 444호에서 ‘제1차 학술대회 판소리 중고제의 위상과 실상’을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중고제 판소리에 대한 학술적 조명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에게 중고제가 가진 가치와 특색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됐다.

충청지역에서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많은 관련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중고제가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다. 특히 중고제는 다양한 소리 문화와 춤, 산조, 민속 등 문화전반에 걸쳐 있어서 중고제로 다룰 수 있는 범위가 매우 넓다.

국내 최고의 문학과 음악분야 학자들이 모여 판소리 중고제와 중고제 산조에 대해 발표하고 열띤 토론이 펼쳐진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이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흥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는 최혜진 목원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는 사재동 회장의 ‘판소리 중고제의 재조명’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네 가지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판소리 중고제 재론’, ‘김창룡 심청가 곽씨부인 대목 고찰’, ‘심상건 가야금 산조’, ‘이동백 적벽가의 전승과 현대적 계승’을 주제로 배연형(선영악회장)과 신은주(전북대), 김진경(서울대), 최혜진(목원대) 교수가 각각 발표를 하고 정병헌(전 판소리학회장)과 김태희(서울대), 박소현(영남대), 홍순일(목포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최 교수는 “중고제는 위축과 소멸로 위기를 겪었지만 다행히 각 지역의 향토사학자들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명창들이 조망되고 있다”며 “진흥회는 판소리 문화의 다양한 흐름을 연구하고 충청도 판소리 고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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