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소방청 '음성군'으로 선정
내포신도시 주민들 '실망'

사진=지난 11일 황선봉 예산군수와 김석환 홍성군수가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결의하는 모습
사진=지난 11일 황선봉 예산군수와 김석환 홍성군수가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결의하는 모습

충남도가 총력을 기울였던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가 무산됐다.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여부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출신인 양승조 충남지사의 '국책사업 유치 첫 시험대'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무위에 그치면서 실망감이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16일 소방청은 소방공무원 건강관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지로 충북 음성군 맹동면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음성군 맹동면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해당 지자체의 강한 의지와 병원 건립 과정의 경제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대통령 공약 사업으로 각종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이다. 연면적 3만㎡, 300병상 안팎의 규모로  2022년 건립 예정이며 진료 과목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화상·근골격계·건강증진 센터 등 12개에 달한다. 일반 주민도 이용 가능하다.

충남에서는 내포신도시 내 홍성과 예산, 아산 등이 후보지에 올랐으며 특히 대형종합병원이 없어 의료 불편을 겪고 있는 내포신도시는 홍성과 예산이 공동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었었다.

정석완 도 국토교통국장은 “지정학적 위치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 아무래도 전국에 하나 밖에 없는 시설이다 보니 접근성이 제일 좋아야 하는데 충남의 후보지들은 약간 서쪽에 위치한 점이 불리한 요소였다”며 “(후보지들이) 상위권이었는데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또 내포신도시 주민들도 "예산이든 홍성이든 내포신도시에 소방복합유치센터가 유치 되기를 꼭 바랬는데 너무 속상하고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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