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산시의회 부의장..“50만 아산시대 위해 힘 보탤 것”

아산시의회 전남수 부의장이 13일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아산시의회 전남수 부의장이 13일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아산시의회 전남수(재선·나선거구) 부의장이 오세현 아산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전 부의장은 13일 <디트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오세현 시장은 수더분한 사람 같다.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 부의장의 이 같은 평가에는 오 시장의 소통행보에 있다. 지난 5일부터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가며 꾸밈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또 시의회를 존중하는 모습도 보여 집행부와 시의회 간 발전적 관계에 대한 기대감도 내포하고 있었다.

반면 지난 민선 5·6기 사례를 들며 개선됐으면 하는 점을 전하기도 했다. “공직자 줄 세우기 해서는 안 된다.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기회가 사라져선 안 된다”며 “투명하고도 청렴한 아산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난 전 부의장에게서 김영애 아산시의회 의장과 같은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따뜻한 아산’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당리당략이 아닌 진정으로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였다.

다음은 전 부의장과 일문일답.

부의장 당선 소감은

자유한국당에 부의장직을 배려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또 한국당 의원들에게도 감사하다. 양 정당 의원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기대를 품고 출발한 8대 의회가 시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

부의장으로서 임기 내 추진할 정책은

약자를 대변해 나가겠다. 2014년 낙선했을 당시 친형제가 뇌종양에 걸려 몸이 불편했다. 그래서 장애인 택시를 종종 이용했다. 전에는 몰랐지만 실제로 체험하니 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그래서 복지사각지대 사람들을 찾아 도와주는 것이 시의원의 큰 역할인 것을 깨달았다.

낙선 후 무슨 활동을 했나

탕정 트라펠리스 아파트 입주자대표를 맡았다. 시의원이었던 사람이 입주자 대표를 하면 남들이 웃을 것 같아 처음에는 회피했다. 그러자 한 주민이 “작은 연못물은 안에서 퍼진다. 아파트, 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했을 때 주민들이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또한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자리라 생각이 들었다. 2년간 최선을 다해 일했다. 민주당 바람이 분 이번 선거에서 이러한 점이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전남수가 바라는 아산시는

‘따뜻한 아산’을 만들고 싶다. 당리당략이 아닌 시민만을 바라보며 일하겠다. 집행부가 목표로 하는 50만 아산시대를 열기 위해 힘을 보탤 것이다. 또 시의원으로서 견제와 감시라는 역할을 잊지 않겠다. 

아산시의회 전남수 부의장.
아산시의회 전남수 부의장.

오세현 시장을 평가한다면

오 시장은 지난 5일부터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수더분한 것 같다. 꾸밈이 없고 포장을 하지 않은 사람 같다. 더 겪어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의원들을 배려해줘 시의회와도 관계가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오 시장의 행보를 기대하게 된다.

오 시장을 비롯해 공직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 5·6기 시정은 시장의 측근이 이권에 개입하면서 형사 처분까지 받는 일이 있었다. 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줬고 청렴도를 떨어트렸다. 시민들은 민선 7기 오 시장과 아산시에 어느 때보다 큰 기대를 품고 있다. 기회는 균등하고 투명해야 할 것이고, 청렴한 아산을 희망하고 있다. 시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기회가 쏠려 시민이 누려야 할 혜택과 기회가 박탈돼선 안 된다.
의회는 집행부의 중요의사를 심의하고 결정하는 주민대표기능과 집행부를 감시·견제해야 한다. 때문에 집행부와 충돌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옳고 틀린 문제가 아니라 의견이 다르다는 것이다. 집행부에서는 의회와 의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통해 의견 조율을 할 수 있고, 입장 차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50만 아산시대를 건설하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민선 7기에 바뀌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

선호부서와 기피부서가 있을 것이다. 기피부서에서 일하는 공직자가 더 인정받고, 근무평점도 잘 받아 승진하는 풍토가 정립됐으면 한다. 줄을 잘서 중요부서에 근무하며 좋은 근무평점을 받아 승진하는 사례가 없어지길 바란다.

민주당이 과반이 넘는다. 집행부 견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이유 없이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당이 거수로 해서는 불리하다. 타당하지 않은 정책과 사업에 대해선 5분 발언,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널리 알릴 것이다. 협치를 최우선으로 하겠지만 민주당이 거수기 역할을 한다면 언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의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시민들에게 전달, 시민들이 판단하게 만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4년간 시민의 혈세를 받고 일하게 된다. 밥값 이상으로 일하겠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결과물을 만들 것이다. 이것은 시민과의 약속이자 나 자신과의 약속이다. 4년이 지나고 되돌아봤을 때 후회 없이 일했다고 느끼고 싶다. 또 시민들로부터 약속을 지키는 의원이라는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