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푼’ 북상 소식…3일까지 최대 200mm 더 내린다

[대전ㆍ충남 종합] 대전과 충남지역에 장마로 인한 폭우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태풍 ‘쁘라삐룬’ 북상까지 겹치자, 대전·충남 단체장들이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전격 취소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만끽할 새도 없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것.  

대전시는 1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2일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던 허태정 대전시장의 취임식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허태정 시장은 취임식 대신 2일 오전 10시에 시청 중회의실에서 간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민 안전과 민선7기 새로운 대전을 만들자는 취지의 당부를 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취임식은 취소했지만 당초 예정된 2일 오전 보훈공원 및 대전현충원 참배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태 서구청장도 2일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지역 재해대비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서구 관계자는 "구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하라는 장 청장 지시에 따라, 긴급하게 일정을 수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역시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대덕구 관계자는 “태풍 북상으로 인한 폭우가 예상됨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2일 취임식 행사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용래 유성구청장도 2일 오후에 예정됐던 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재난취약지역을 직접 점검한다고 밝혔다. 수해 피해가 우려되는  주요하천, 학하동·전민동 침수우려 취약지 등 재난취역지역을 살펴볼 예정이다. 

충남지역 단체장들도 마찬가지로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안전 상황점검에 들어갔다. 

충남도는 2일 예정된 양승조 충남지사의 취임식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10시 문예회관에서 도청 직원들과 취임선서 등을 간략하게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오전 도 소방본부를 상황실을 방문해 비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피해 발생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을 비롯해 오세현 아산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김정섭 공주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노박래 서천군수 등도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략하게 진행하는 등 태풍 ‘쁘리삐룬’으로 인한 재난 대비로 첫 업무를 시작한다.

한편 1일 오후 6시 10분부로 충남 서천에 호우경보가 세종과 대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1일 저녁 7시까지 서천이 160mm, 세종 144mm, 논산 140mm, 공주 137mm, 천안 99.7mm, 대전 96.3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번 비는 오는 3일까지 100~200mm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 “내일까지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니 저지대나, 농경지 침수, 배수구 역류 등 비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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