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밤 11시 40분께 성 후보 자필 낙선사 배포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

성광진 대전교육감 후보가 교육감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성 후보는 13일 밤 11시 40분께 자신이 직접 작성한 낙선사를 배포했다. 성 후보는 "대전교육의 미래를 위해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며 "지지해 준 시민여러분들과 아침 인사길 순수한 웃음으로 맞이해준 우리 학생들의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상대 후보였던 설동호 당선인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면서도 "하지만, 선거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로부터 대전의 교육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큰 열망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 후보는 "설동호 당선인께서도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새로운 대전교육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아 주시고 아이들이 행복한 대전교육 실현에 힘써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부탁한 뒤 "민주진보 교육감의 당선에 기대를 가지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 대전교육의 발전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직 개표 결과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성 후보가 패배를 인정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개표 상황상 역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표율 36.1%가 진행된 14일 0시 25분 현재 성 후보는 11만 766표(47.5%)를 얻어 12만 9802표(52.5%)를 얻은 설동호 후보에 1만 2133표 차이로 뒤지고 있다. 13일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된 뒤 개표가 시작됐지만 한번도 앞서지 못하고 줄곧 설 후보에 밀렸다.

때문에 성 후보는 설 후보를 역전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접 낙선사를 작성해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 후보가 낙선사를 직접 작성 배포한 뒤 일부 지지자들은 선거 캠프를 빠져나갔다.

한편, 설 후보는 비교적 격차가 벌어졌음에도 아직까지 승리를 확정하지 않은 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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