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관계 청산, 한반도 비핵화 합의 바람 및 국민적 관심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12일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합의 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제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쟁에서 평화로 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사상 최초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결단력’을 언급하며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 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과감한 선제적 조치로, 회담 성공을 위한 성의와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 가능성을 전망하며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의 회담 한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며 “두 정상이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그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와 적대관계 청산을 북미 간의 대화에만 기댈 수는 없다. 남북 대화도 함께 성공적으로 병행해나가야 한다”며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북미 관계가 함께 좋아지고, 북미 관계가 좋아지면 남북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선순환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남북군사회담, 적십자회담, 체육회담 등 남북 대화에 대해서도 국민들께서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출범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끝내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적어도 한반도 문제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라는 자세와 의지를 잃지 않도록 국민들께서 끝까지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다. 트위터는 이날 SBS, 아리랑국제방송, 블룸버그, NBC뉴스, 폭스뉴스, 후지TV, TBS 등 언론사들과 함께 3개 국어(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북미 정상회담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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