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정체성과 정책 검증, 이철수 후보 토론회 도중 자리 떠나, 주민자치 확대 날선 공방

당진시성시화운동본부가 개최한 당진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 장면
당진시성시화운동본부가 개최한 당진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 장면

당진시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이수훈 목사)는 지난 5일 당진동일교회 교육관에서 6·13지방선거 당진시장 후보자 초청 대담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후보자들의 비전과 정체성, 정책을 검증하는 자리로 더불어민주당 김홍장 후보, 자유한국당 오성환 후보, 바른미래당 이철수 후보가 참석했다.

또 당진시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 장승현 목사, 21세기 당진포럼 공동회장 김무기 목사, 자유대한민국바로세우기 공동대표 박서영 법무사가 패널로 참석했으며, 이수훈 대표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특히 이번 토론회를 시작하면서 진행자가 세 후보에게 인사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줬고, 정당의석 순서에 따라 차례대로 진행됐다.

세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이철수 후보는 미리 준비해 온 ‘당진성시화운동본부에서 열린 토론회에 관해 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낭독한 후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당진시성시화운동본부가 개최한 당진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 장면
당진시성시화운동본부가 개최한 당진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 장면

이날 토론회에서 사회자는 저출산 대책과 면천 기독교 성지화사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김홍장 후보는 “저출산은 국가의 과제이고 제일 중요한 문제로 판단하고 있지만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세계 240개 국가 중 인구감소율 첫 번째가 한국이며, 청년실업, 육아문제와 연결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 성지화사업에 대해서는 “면천교회는 근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만큼 보존가치가 충분하다”며 “서천의 아펜젤러 기념관처럼 발굴 및 보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성환 후보는 “출산율을 비교하면 한국이 1.17명으로 세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어 큰 우려를 낳고 있다”며 “아이 돌봄 기반구축과 공동육아 분담 등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성지화사업에 대해서는 “공직에 있으면서 합덕성당을 문화재로 지정해 본 경험이 있다”며 “문화재 지정은 가능하지만 심의위원들에게 근거자료를 줘야 하니 역사적, 유형적 근거자료를 찾아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통분야로 경제부분(장승현 목사), 교육부분(김무기 목사), 인권부분(박서영 법무사)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후보들 나름대로 소신을 담은 답변을 분야별로 내놓으며 후보자간 각축을 벌였다.

마지막 질문으로 진행자는 각각 10분의 시간을 주고 표심을 잡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라는 주문을 했고, 후보들은 비전과 소신을 피력했다.

먼저 김홍장 후보는 민주주의와 주민자치를 내세우며, 민주주의의 장점이 다양성이고 주민들의 주요 의제를 담기 위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주민자치 확대의사를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276개 마을자치에서 모아진 의견이 읍면동에서 취합되고, 그것이 다시 행정으로 올라와 검토된 의견이 시의회를 거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선거가 당진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선거이니 만큼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농업농촌이 부가가치가 있는 당진,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성환 후보는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인디언들의 공격에 대비해 보안관을 세우고, 시장을 뽑아 도시를 안전하게 지키도록 맡겨 주민들이 열심히 생업에 종사한 것이 지방자치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지방자치와 주민자치는 법률에 근거해 추진해야 하는데 주민자치 조례가 법률보다 위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법적으로 정당한 절차에 따라 공장허가를 신청한 것을 주민자치 조례로 부결시키는 사례가 빈번하다 보니 당진발전의 저해요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 후보는 “시민이 지역을 위해 일하라고 시장을 뽑아 권한을 줬고, 시장은 법대로 집행하면 되는데 그 권한을 다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에 떠넘기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것이 지금 당진의 기업유치에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진정한 주민자치는 지역을 부강하게 발전시키고, 주민들의 삶을 살찌게 하는 것”이라며 “시장의 자리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거주하며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를 해결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당선된다면 과거 경험을 살려 기업과 투자유치에 힘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주민들을 잘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시장 후보자 대담 및 토론회는 지난달 23일 학부모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날 당진시성시화운동본부가 주관한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총5회에 걸친 검증절차를 모두 마쳤으며, 오는 13일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만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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