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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미국은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이민휘
  • 승인 2018.06.03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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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ustry 4.0 the American Way

선거도 있고 해서 이번 주는 4차산업혁명에 관해서 담론해보기로 하자. 특히 혁신과학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전략을 알아보는 것은 혁신도시, 스마트 시티, 도시경쟁력에 필수적이어서 지방정부 수장을 뽑는 선거의 화두로 쟁점화 되었으면 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방식은 각국의 처한 상황과 인식에 따라 매우 달랐다. 미국은 구글을 비롯하여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으며, 신기술을 가장 먼저 개발하여 변화를 선도하고 플랫폼을 만들어 세계를 지배한다.

과거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된 맨해튼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과학이 미국의 미션수행에 중요한 정책적 수단이었다. 이후 에너지 위기, 9·11사태 등 위기 때마다 과학적 자원을 총동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등 미션지향 기초과학 기반(Mission-oriented Science-based) 정책을 기본으로 추진해 왔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과학기술혁신정책과 관련하여 명확한 비전이나 공약을 제시한 바는 아직 없다. 그러나 R&D 예산 확대에 대해 회의적이며 우주개발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연구보다는 미국 사회가 당면과제 해결을 우선시하는 입장이라 과학기술혁신정책에서도 어느 정도 변화가 예측되긴 한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소득양극화, 실업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기존의 서비스 중심 산업구조에서 제조혁신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개편을 시도하고 있다. 서비스산업 중심의 미국은 고용창출의 한계를 경험한 반면 제조업 비중이 큰 독일과 일본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금융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미국의 전통적인 첨단기업 GE는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제조 서비스 부문을 통해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GE는 장기적으로 제조 서비스 비중을 70~80%까지 높이려 한다. 발전소에 가스 터빈을 판매하는 것보다 가스 터빈 판매 후 유지보수를 통한 수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GE는 산업인터넷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인터넷이란 모든 산업장비에 인터넷이 접목된다는 의미로 산업 현장의 대형 기기에서 이용된다는 점을 강조, 사물인터넷 대신 산업인터넷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산업인터넷의 사례를 든다면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산업인터넷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온도와 습도, 풍향·풍속, 비행기 무게, 각 비행장 사정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최적의 비행 시간표를 산출 1억달러어치의 항공유를 절감했다.

 

산업인터넷이란 무엇인가?

그레그 페트로프 GE디지털 최고경험책임자는 “과거에는 물건만 팔았다면 지금은 소비자의 이용 패턴과 경험을 읽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경험과 솔루션을 팔지 못하는 제조업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미래 성장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되는 혁신기술로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 Cyber-Physical System),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빅데이터, 뇌과학에 R&D를 집중하여 세계 경제의 주도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CPS, AI, 빅데이터, 뇌과학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기술이다.

미국은 혁신적 투자 유치와 함께 첨단제조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1년 첨단 제조 파트너십(AMP) 프로그램을 발족했다. 첨단제조업이란 정보, SW, 네트워킹 등의 기술에 기초하여 물리, 나노, 화학, 생명공학 등을 통해 새로운 물질을 만들고 활용도를 높이는 제조업을 말한다. 눈 여겨 볼 사안은 산학연 협력 R&D를 지원하기 위해 경쟁전 단계에서의 협력, 즉 제조설비와 인프라의 공유 등을 AMP의 목적으로 설정하고 미국 제조업을 첨단제조업으로의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국방이나 안보는 강화되고 환경, 에너지, 보건복지 등의 분야는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철저한 보호무역주의와 자국민 우선정책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실리콘 벨리 등 IT 해외 고급인력 수급 불균형은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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