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부와 여당, 양승조 공약이 제 공약”
“사회적 장벽 허물고, 천안을 건강도시로 만들 것”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 후보가 25일 쌍용동 선거사무소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 후보가 25일 쌍용동 선거사무소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일규(68) 더불어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 후보는 25일 야권에서 문제 제기하고 있는 ‘자격론’에 대해 반박했다. 고령의 나이와 지역(경남 거제) 출신이 아니라는 정치공세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쌍용동 선거사무소에서 <디트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천안은 자유와 평등의 고장이다. 제가 건강상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판단은 시민들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0세 시대이고,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모하맛(92) 총리도 90세가 넘었고, (바른미래당)손학규(70)도 나이가 많다. 천안에서 37년을 산 사람이 왜 (국회의원)출마 자격이 안 되고, 나이가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국민에게 새로운 국회를 만든다면서 왜 선수(選數)를 따지나. 초선도 국회의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윤 후보는 “선거를 준비할 시간이 없긴 했지만, 시민운동을 하면서 지역의 정치 현상은 계속해서 주목하고 활동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은 변방에서 조언하고 관망하다가 막상 (출마를)해보니 훨씬 스트레스가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의사(신경외과) 출신인 윤 후보는 “정치인이나 의사는 생과 사를 결정하는 직업이다. 격렬한 현장에 있다 보니 정치가 이토록 스트레스일줄 몰랐다. 하지만 결국 정치도 보통사람들 생활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핵심 공약을 묻는 질문에 “공약은 현재 나와 있는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을 비롯해 민주당과 충남지사 후보로 출마한 양승조 전 국회의원이 내건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천안시민 정책네트워크에 참여하면서 지역 곳곳에서 시민들이 내놓은 정책을 전달하는 일을 했다. 예산 낭비 공약이 많은데, 저는 현실적 공약을 하고 싶다”고 했다.

윤 후보는 “미세먼지나 주거문제 등 정책네트워크와 민주당이 준비하고 있는 일반화된 공약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도 들어있는 지역 공약과 양승조 전 의원이 한 공약을 이번 하반기 실천하는 것으로 해야 한다. 특별한 신규 공약보다 기존 공약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인 출신답게 국회에 입성할 경우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는 보건복지위원회를 꼽았다. 그는“단순히 의대 교수가 아니라, 사회운동가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사회 속에서 국민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남다르다”고 자신만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그는 대표적으로 ‘문재인 케어’를 예로 들었다. “정부와 의료계, 국민 이 3자를 민주적 방법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저는 사회운동을 한 몇 안 되는 의사 중에 한명이다. 다른 분들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윤일규 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 후보.
윤일규 민주당 천안병 국회의원 후보.

윤 후보는 “국민들은 정부와 국회 운용시스템에 대해 많이 절망한다. 저는 그동안 기득권 벽을 허물기 위해 타협하지 않고 버텨왔다. 저는 골프도 안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바우처 사업 일환인 건강증진 지원 보조금을 통해 천안을 건강도시로 만들고 싶다. 고령화시대 필수적”이라며 “이 사업을 시행하면 40세 이상이 운동을 안 할 수 없다. 지금은 관변단체로 변질됐지만, ‘생활체육회’가 이걸 하려고 만들어진 단체”라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준법선거 자세를 갖고,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선거를 치르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선거비용이 환급되긴 하지만, 국민의 세금을 줄여야 사회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선거에 임하는 사람으로서 당선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선거가 나은 쪽으로 발전하도록 충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선거는 힘들지 않고 재밌고 즐겁게 진화해야 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힘들어하는 많은 사람들이 벽을 없앴으면 한다. 그래야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다. 불합리한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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