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의 문제를 놓고 민심을 수렴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북한문제 드루킹 특검 등 국가적 이슈가 지방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는 상태다. 공중파 방송의 TV토론 활성화는 지역 잇슈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KBS는 오는 28일부터 서울시장 경기지사 인천시장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 후보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선거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와는 별도로, KBS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정해진 시간 동안 각 후보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는 ‘시간 총량제 토론’방식도 도입된다고 한다. 

대전 충청권에서도 TV토론이 활발하게 펼쳐져야 한다. 오는 28일에는 대전KBS가 충남지사후보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 잡혀 있으나, 그 외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한다. TV토론은 가급적 많이 열리는 게 바람직하다. KBS뿐 아니라 MBC와 TJB 등 다른 공중파에서도 TV토론을 열어 유권자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많은 유권자들은 시도지사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한다. 물론 각 후보들이 지역 이슈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TV토론은 유권자들이 각 후보들에 대해 최소한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각 방송사들은 유권자가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방식의 토론회를 기획하고, 후보들은 여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TV토론은 과거 지방선거에서도 매번 열렸으나 유권자의 눈을 사로잡는 토론회는 보기 어려웠다. 대체로 식상한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시청자의 외면을 받기 일쑤였다. 이번에는 달랐으면 한다. 지난 대선 때 본격 도입된 ‘시간 총량제 토론’방식도 도입해 보았으면 한다. 

모든 언론사는 어떤 문제보다도 선거에 대해서는 더 충실하게 보도를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KBS MBC TJB 등 공중파 방송은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다른 매체보다 선거 과정을 더욱 충실하게 보도할 의무가 있다. ‘양질의 TV토론’을 통해 대전 충청 유권자들이 보다 낳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은 방송사의 중요한 임무다.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달라진 TV토론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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