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고마츠시 교류 이끈 다나카 데츠오미 취주악단 단장
26일 한밭대학교 콘서트홀서 고마츠시 청소년취즈악단 방한 연주회

26일 고마츠시 청소년 취주악단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디트뉴스를 방문한 다나카 데츠오미 단장.
26일 고마츠시 청소년 취주악단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디트뉴스를 방문한 다나카 데츠오미 단장.

“43년전 초임교사 시절 시작한 대전과 고마츠시간 청소년 교류가 이제는 한 평생 보람된 일이 됐습니다.”

26일 한밭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이시가와현 고마츠시 청소년 취주악단의 방한 연주회를 앞두고 다나카 데츠오미 일본 고마츠시 취주악단 단장이 ‘디트뉴스’를 홍보차 방문했다.

트럼펫을 전공한 다나카 단장은 지난 1975년 고교 초임교사 시절 제1회 고마츠시 청소년 취주악단의 담당 교사를 맡았다. 이 때문에 지난 43년간 대전과 고마츠시를 오가며 음악을 통한 친선 대사가 됐다.

평교사에서 교감으로 그리고 교장으로 교직생활의 전부를 고마츠시 청소년 취주악단과 함께 보내고 지금은 교직을 떠났지만 여전히 봉사활동으로 한일 교류방문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103명의 단원 중 독감으로 인한 2명의 미 참가자를 빼고 101명의 단원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디트뉴스를 방문한 고마츠시 청소년 취주악단 관계자 및 대전관악협회 관계자.
디트뉴스를 방문한 고마츠시 청소년 취주악단 관계자 및 대전관악협회 관계자.

고마츠시 청소년 취주악단은 오랜 전통만큼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1회 연주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이 나이가 이제는 56세에 이르고 그 자녀들이 이제는 단원으로 참가해 부모와 함께 연주회에 온다는 것이다.

이번 14회 공연을 위해 지난해 4월 단원 모집에 들어가 같은해 9월 창단식을 가졌다.

지난해 모집공고 당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로 일본 매체에서는 한반도 위기 상황을 연일 보도하던 터라 한국을 방문하는 청소년 취주악단의 모집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취주악단의 최소인원인 60명이 안될 경우 일정을 연기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집 결과는 우려와 달리 103명의 많은 학생이 지원해 정원미달의 걱정을 한번에 날려 버렸다.

다나카 단장은 “매스컴에서 연일 한반도 전쟁위기가 보도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오랜 세월 고마츠시에 방한 연주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가 많아 청소년 취주악단를 믿고 지원해줘 감사했다”며 “한국에 대한 인식이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다.

고마츠시 청소년 취주악단 관계자와 대전관현협회 관계자들이 연주회 홍보차 26일 디트뉴스를 방문했다.

과거 방한 공연에서 인상 깊은 점은 한국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었다는 것이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일본문화 특성상 공연장에서도 관객들의 ‘떼창‘은 보기 어려운 광경이지만 한국 공연에는 연주자의 연주에 모두 하나가 되어 열성적인 단체 합창이 큰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는 노래가 나오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하는 광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교류회에 참석하는 일본 학생들도 일본에서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한국 학생들과 교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 단장은 대전시민에게 “한일 청소년 교류는 양국간의 장래를 위한 길로 일본과 한국 앞으로 정치적인 위험요소들이 곳곳에 있지만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며 “정치와는 별도로 사람과 사람의 교류이고 취주악단 음악을 통한 교류로 양국 간의 우애가 더욱 돈독하게 발전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고마츠시의 청소년들을 위해 좋은 장소를 제공해준 대전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고마츠시청소년 취주악단의 방한 공연은 26일 오후 5시 한밭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공연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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