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출마' 충남도의원들이 전하는 지역 민심

(왼쪽부터)맹정호 서산시장 예비후보, 윤석우 공주시장 예비후보, 윤지상 아산시장 예비후보, 전낙운 논산시장 예비후보
(왼쪽부터)맹정호 서산시장 예비후보, 윤석우 공주시장 예비후보, 윤지상 아산시장 예비후보, 전낙운 논산시장 예비후보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공통적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사건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자진사퇴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16일 현재, 제10대 충남도의회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를 선언하고 도의원직을 사퇴한 이들은 더불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1명이다. 더불어민주당 맹정호(서산1) 의원은 서산시장,  윤석우(공주1)전 의장은 공주시장,  윤지상(아산4)의원은 아산시장에 도전한다. 자유한국당 전낙운(논산2)의원은 논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안 전 지사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사태가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세간의 우려에 대해 '기우(杞憂)'라고 일축했다. 

서산시장에 도전하는 맹정호 예비후보는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 두 분을 잃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들은 많이 표시하시는데 그것이 표심으로 크게 흔들리는 것 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각 시군마다 쟁점이 있고, 단체장에 대한 기대가 있다. 자치단체장은 지역의 과제를 해결할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일은 그 일, 지역일은 지역일이라 생각해 그런것 같다"고 답했다.

윤석우 전 의장도 "공주에서는 안희정 전 지사보다는 박수현 전 대변인이 안타깝다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크게 왔다 지나가는 쓰나미처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까 싶다. 남북정상회담, 북미대화 등 평화무드가 장착되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산시장에 출마하는 윤지상 예비후보 또한 "(안희정, 박수현) 모두 개인적인 일탈로 보기 때문에, 물론 도덕성에 타격은 있지만 그렇다고 당에 대한 지지까지 철회한다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며 "(이번 사태로) 선거 운동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견은 타당인 자유한국당 전낙운 논산시장 예비후보자도 마찬가지다. 전 예비후보는 "일시적인 쇼크, 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비하다. 판세를 뒤집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자진사퇴로 현재 양승조· 복기왕 2파전이 된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 대해서도 예비후보들은 말을 아꼈다.

맹 예비후보는 "서산은 특별히 (박수현, 복기왕, 양승조) 세 분 가운데 누구쪽으로 향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지금도 골고루 있는 것 같다"며 누구를 지지하냐는 물음에는 "그분들이나 저나 모두 민주당 후보 일뿐"이라고 답했다.

윤석우 전 의장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으며 윤지상 아산시장 예비후보는 "크게 쏠림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아산이니까 복 전 시장쪽으로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자유한국당 전낙운 논산시장 예비후보는 "지방선거는 인지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이인제 전 의원이나 이완구 전 국무총리 중에 한 분이 나오시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며 "어느 분이 나오시든 적극적으로 함께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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