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성우 전국공공연구노조 위원장 및 제7대 임원 취임 기자회견서 날선 비판

이성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제7대 위원장 및 각 지부 관계자들이 5일 오전 10시 30분 특구진흥재단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성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제7대 위원장 및 각 지부 관계자들이 5일 오전 10시 30분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규직 전환을 제대로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성우 전국공공연구노조 위원장 및 제7대 임원의 취임 기자회견이 5일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자실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출연연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대해 개선 의지가 없는 공공연구기관에 대해 날선 비판을 했다.

이성우 위원장은 “지난 1일부터 전국공공연구노조 7대 임원 임기가 시작됐다”며 “지난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공공연구기관의 운영체제와 연구환경이 퇴보하고 자긍심도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해 7월 시작해 12월까지 끝낸다는 전환계획은 해를 넘겨 3월이 되어도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했다.

정규직 전환 일정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전환대상을 원천적으로 배제하거나 정규직 전환율이 현저히 낮은 기관들이 적지 않다고 질타했다.

기초과학연구원 부당 노동행위 및 비정규직 전환 문제점을 밝히는 최숙 IBS  지부장,
기초과학연구원 부당 노동행위 및 비정규직 전환 문제점을 밝히는 최숙 기초과학연구원 노조위원장,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최숙 기초과학연구원 노조위원장과 이상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노조위원장이 자리를 같이해 기초연의 열악한 실태를 발표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경우 지난해 8월 전환 심의위원회를 개최한 이후 현재까지 전혀 개최하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경우 425명 중 225명을 전환 대상으로 확정해 전환률이 53%에 그쳤고 한국원자력연구원 190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80명이 전환 검토 대상에서 원천 배제됐다고 분석했다.

비정규직 문제뿐만 아니라 연구현장에 간접 고용된 노동자 다수가 전환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무자비한 해고를 당하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하고 정부가 의도했던 정책과 너무 동떨어져 진행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성우 제7대 전국공공연구노조 위원장.
이성우 제7대 전국공공연구노조 위원장.

이성우 위원장은 “정규직 전환을 이대로 마무리한다면 공공기관 비정규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복잡하고 많은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빨리 정부를 만나 실질 수행업무를 고려하지 않고 연수연구원을 일괄 제외한 지침을 수정하고 정규직 전환에 대한 사용자의 소극적이고 악의적인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지난 정권에서 강요당한 제도인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 폐지 및 정년환원 등 개악된 복지제도 회복을 위해 정부와 사용자와 협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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