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형의 선거 스피치]

프랑스의 작가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중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일? 밥먹는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같은 마음을 머물게 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어린왕자 中에서-

정치의 계절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일 이라는데, 그것은 정치와 선거가 아니겠는가?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고 사람의 마음을 잡아야 하고 대중을 내편으로 만들어야 되는 것이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정치와 선거가 아닌가 싶다. 사람은 한 순간에도 수만가지의 생각을 한다는데 그 바람같은 마음을 머물게 하고 잡아야 하고 또한 설득도 해야 하는일이 바로 정치와 선거 인 것이다.

근대 역사학의 아버지 랑케(Leopald von Ranke)는 정치란 모든 예술중에서 가장 어려운 예술이다 라고도 했다. 정치가 이러할진대, 선거를 통해서 유권자의 지지를 얻고 당선된다는 것은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예술’ 일 것이다. 게다가 그것은 다름아닌 ‘사람’을 다루는 예술이다.

유권자들이 정치를 심판 하는 것은 선거이고 선거는 정치인의 생명이 걸린 심판이다. 유권자들의 고귀하고 소중한 한표 한표가 정치와 정치인을 심판 하는 것이다. 선거철이면 언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중에 ‘민심‘과 ’천심‘ 그리고 ’표심’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들에는 똑같이 마음(心)자가 들어가 있다.

선거는 마케팅이다. 그러므로 후보자는 하나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자신을 선택 해달라고 호소하는 선거운동은 자신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소비자인 유권자는 여러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을 보고 들으며 마음에 드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다.

다시말하면 소비자행동이 유권자의 투표행위와 비슷하게 적용 되는 것이다.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는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여 마음을 얻는 것은 정치인 이라면 누구나 고민할 수밖에 없는 절대절명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은 눈이나 귀 등의 감각기관을 통해 판단을 하고 태도나 감정을 갖고 행동을 한다. 즉, 보고 듣고 판단해야만 결국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다. 여기서 ‘마음’이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지만 대인관계의 측면에서는 태도라는 뜻이 포함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태도는 어떻게 형성되는 것일까 사람의 태도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이 오고가는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에서 생겨난다. 정치인이 민심과 표심을 잡느냐 마느냐의 문제도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결정 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는 신문이나 TV 등 대중매체를 활용하는 간접적 커뮤니케이션과 대화 토론 강의 인터뷰 연설 등에 직접적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이렇듯 정치인에게는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한 것이다. 여러 커뮤니케이션 방법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필수적인 것이 말로 하는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이다.

지금 우리는 ‘말값이 몸값’이라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말과 정치, 선거와 말은 떼려야 뗄수 없는 것이다. 정치인이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대상에 맞추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말할수 있는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이 뛰어나야 한다. 선거운동도 말하자면 곧 유권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이다.

어떻게 하면 ‘신뢰할수 있는사람’ ‘능력있는 사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 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 낼수 있을까? 간단히 말하자면, 커뮤니케이션 능력만이 해결책 이다.

이제 민선7기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유권자 마음 이라는 백지에 어떤 진정성을 남길것인가? 어떻게 말할것인가? 그리고 무엇을 말할것인가? 어떻게 상대방의 말에 반응하고 대응 할것인가?

이러한 스피치 전략이 정치인들에게는 곧 선거운동의 전략이 될 것이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정치능력은 스피치 능력이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미국의 케네디 전 대통령은 “위대한 정치가가 되려면 위대한 연설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 한바 있다. 유권자를 상대해야만 하는 정치인에게 있어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즉, 대중연설의 능력은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조건이 된다.

대중연설의 능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훈련과 교육이나 경험을 통해서만 배양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정치인의 생명과도 같은 스피치 능력을 충분히 학습 해두어야 한다.

선거운동에서는 반드시 지지를 호소하는 후보자의 연설이 있기 마련이다. 경쟁후보 보다 연설능력이 떨어진다면 ‘연설도 못하는 사람’ 이라는 이미지가 생겨 경쟁에서 감점요인이 될 것이다. 후보자의 연설은 유권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정치PR 수단 이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후보자의 실물을 보며 말을 들어보는 기회이며 언론을 거치지 않은 생생한 이미지를 접하고 중요한 결정의 단서를 확보하는 계기임을 후보자는 명심해야 한다. 후보자는 어떻게 하면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추는게 좋다. 항상 강렬한 이미지는 약한 이미지를 이기는 작용을 한다.

흔히 인간적인 매력은 말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인간적인 매력은 그 사람의 성격과 가치관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인간적인 매력을 풍기지 못하면 재미없는 사람 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고 선거에서 이길수도 없고 정치인 으로서 정치생명도 오래 이어가기 어렵다.

우리는 정치인들은 말로 먹고 산다고 한다. 사실 정치인 활동은 대부분 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특히 정치인은 능력과 인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연설을 통해서 그 이미지가 결정된다. 후보자는 자기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져 하는 메세지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연설의 기술이 필요하다.

연설의 기술이란? 간단히 말하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효과적인 연설을 의미 한다.

후보자는 ▲하고 싶은 말이 아닌 듣고 싶은 말을 하라 즉, 유권자와 소통하라 ▲단순하게 표현하라, 단순한 것이 아름답고 강하다는 사실 명심하라 ▲쉽게 표현하라, 50대 이상 유권자들도 동감 하고 또는 흡수 될수 있는 용어를 선택하고 중졸의 저학력자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표현과 섬세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기법을 사용하라 ▲전략적인 연설을 하라, 단문형으로 유권자를 세뇌 시킬것처럼 여러번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강력하게 부각 시켜라.

후보자의 연설은 노래방에서 자신의 애창곡을 자동 버튼 누르듯 금방 떠오르는 18번 즉석 노래처럼 가장 자신있는 짧은 연설 레퍼토리를 여러개 만들어 상황에 맞게 변형하거나 조합해서 사용하고 연설문은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5분짜리 2~3개를 준비하고 각 지역 특성과 현실감 있는 내용을 소재로 3~4분 정도의 원고를 여러 개 준비하여 꾸준히 연습하면서 상황에 따라 활용하면 아주 효과적 이다.

후보자는 자기소개와 함께 선거의 의의와 출마이유 상대 후보자와의 차이점, 비전이나 정책 등을 간결하게 밝히는 내용을 연설문에 반드시 포함 시켜야 한다.

후보자의 선거연설은 스포츠에 양궁과 비유될 수 있다.

후보자 라는 활로 연설이라는 화살을 쏘아 유권자 라는 표심인 과녁에 맞추는 것과 같다. 특히 화살을 과녁에 맞추기 위해서는 과녁이 정지해 있는지 움직이고 있는지 또는 크고 아니면 적고 하는 것을 정확하게 살펴본 다음이 아니면 명중 시키기가 힘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후보자가 선거연설에 성공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를 연구하고 분석하여 그 성향과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진정으로 그들이 바라고 듣고자 하고 원하는 메시지나 이슈와 이미지 등을 창안 하는데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하여 집중해야할 것이다.

정치인은 국민이나 주민을 위하여 국가나 지방자치를 이끌어나가는 리더이지만 유권자 다수의 투표와 지지가 없으면 제대로 활동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지지는 어떻게 확보 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유권자의 지지는 곧 정치인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결정 된다는 사실이다.


양주형 스피치리더십 전문강사

지방행정공제회(POBA)근무(前) 통일부 통일교육위원(現) 한밭대학교 경상학부 겸임교수(前) 충청교육신문 논설위원(前) 한국폴리텍Ⅳ대학 교양과 외래교수(前) 국가보훈처 전문강사(現)

글로벌스피치포럼 자문위원(現) 대전웅변연설협회 부회장(現) (사)글로벌교육개발원 이사(現)

* 저서, 논문및 컬럼- 스피치연구(Ⅰ,Ⅱ), 모범연설사례집, 성공Self-Leadership, 기업문화와 리더십연구, 통일의 길, 유권자와 소통하라, 효과적인 연설기법 등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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