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떡이, 김순기 왕과떡, 안미자 떡과푸드, 둥굴래떡, 궁 떡집, 창억떡, 잉꼬떡집

민족최대의 명절 설날이 성큼 다가왔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가래떡 빼는 떡집풍경이 그려지는 요즘. 어린 시절 손에 들고 통 채로 먹던 가래떡의 따뜻하고 쫄깃한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시대는 변하더라도 전통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설날에 빠질 수 없는 것이 가래떡을 썰어서 만든 떡국이다.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해의 첫날을 의미하는 설날에 먹는 대표 음식이다.

설에는 밥 대신 떡국으로 차례를 올리고 가족의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했다. 떡국을 만들기 위해 긴 가래떡을 뽑는 것은 가래떡처럼 질기게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또 가래떡을 동전처럼 동그랗게 썬 것은 조선시대 엽전모양에서 비롯됐는데 부자가 되길 기원한 것이다.

최근에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혼족의 등장으로 가정에서 떡을 만들지 않고 소량을 떡집에 주문하거나 배달해서 먹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떡집은 설 명절 1-2일전이 가장 바쁘다. 대전에서 최고의 재료로 정성이 담긴 수제 떡을 구입할 수 있는 전통동네떡집 7곳을 소개한다.

용떡이 황용철 부부
용떡이
용떡이 황용철 부부
용떡이 황용철 부부

1. 복수동 수제떡전문점 용떡이
2006년 황용철 대표가 당진 100% 청풍명월 쌀만 사용해 50여 가지 떡을 생산하는 전통 수제떡전문점. 떡국떡에는 무(無)방부제, 무색소, 무유화제 등 3無 첨가물로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한 소매위주의 동네떡집이다.

특히 가래떡을 뽑아 36시간 이상 저온숙성 시키는 작업이 이집의 비법, 이런 노하우로 떡국을 끓여도 쉽게 풀어지지 않고 쫄깃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흑미,생쑥,단호박가루.백년초 등이 들어간 오색떡국떡은 천연재료를 사용해 인기.

콩설기 역시 인기 품목. 보통 콩을 삶아서 멥쌀과 버무리는데 이집은 삶지 않고 버무려서 오래 시간 쪄 내는 게 특징. 시간과 연료 소모도 많지만 콩설기 맛이 좋아 특히 어르신들에게 인기가 많다. 재료하나하나 마다 위생을 강조하다보니 재료가 청결하다.

이러다보니 대전시 노인연합회 등 어르신들의 단체주문이 많다.또 포장은 흔한 스치로폼 용기를 치우고 가격도 비싸고 환경에도 좋은 위생도시락 용기를 사용해 손님의 건강을 생각했다. 포장 떡 안에는 먹기 편하고 포크를 넣었다. 지역에선 처음으로 500원, 1000원 소포장 떡을 만들어 1인 가구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호평을 받고 있다.

2.둔산3동 김순기 왕과떡 
화학첨가제 없이 특수공법으로 식이섬유와 함께 유산균 종균을 넣은 유산균 구름떡을 개발해 2011년 특허를 받은 동네 떡집. 쌀을 비롯하여 주재료는 국산재료를 사용해 맛과 품질에서 오랜 단골이 많다.

가래떡을 비롯해 모듬떡, 콩찰떡, 약식, 단자, 모찌, 궁중, 인절미, 두텁떡, 별주부떡, 무지개떡 등 70가지 떡을 맞춤 주문생산하며 전국배달이 가능하다. 유산균 건강떡은 아침 대용식으로 일주일 내내 매일 같은 떡을 먹지 않아도 되는 인삼,복분자,감귤,고구마,흑미,뽕잎,생강 등 7가지 맛이 있다.

모두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어린이와 수험생, 환자의 간식용과 선물용으로 인기다. 최근에는 농업진흥청의 기술자문과 김 대표의 특허기술이 결합된 작품으로 굳지 않는 유산균 찹살떡(모찌)을 개발했다. 진열대에 떡국떡 소포장 판매도 한다.

둥굴래떡
둥굴래떡

3.원내동 한밭식품 둥굴레 떡
둥굴레떡은 정직한 재료만 엄선해서 당일주문과 당일생산 하는 원내동 전통 동네떡집이다. 전통방식으로 쌀을 비롯하여 주재료인 대추,밤,콩,쑥,호박 등 품질에서 믿을 수 있는 국산재료를 사용해 맛과 정성의 떡집으로 호평을 받는 곳. 70여 가지의 다양한 종류의 떡을 생산하며 주로 단체급식 납품과 주문생산을 한다. 하지만 개업과 이바지 떡. 생일 떡 케이크는 이 지역에서 꽤나 유명하다.

최근에는 대전 ICC호텔 뷔페에 떡을 납품해 지역민들이 이미 떡 맛을 안다. 떡 케이크는 다양한 견과류와 천연과일 시럽을 사용하여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다양한 모양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결혼 이바지 떡 세트도 인기. 특히 떡 맛을 본 사람들은 떡이 달지 않으면서 남녀노소 입맛에 맞아 옛날시골 고향냄새가 난다는 평.

창억꺽
창억떡

4.월평동 창억떡
19965년 광주에서 창업해 1999년 대전에 뿌리를 내린 소매 위주의 떡전문점. 무섹소,무착신료,무방부제(보존료) 등 3無가 안 들어간 떡집으로 모두 천연재료를 사용해 90여 가지의 떡을 만든다. 특히 지역 최초로 떡 포장 뒷면에 성분배합표시가 붙어있는 떡집으로 유명하다.창억 떡의 차별화는 좋은 재료에 있다. 쌀은 나주농협 햅쌀을 사용하고 묵은 쌀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맛을 좌우하는 고물 재료 역시 아무리 비싸도 최고 품질의 것만 엄선해 사용한다.

당일 주문 즉석 판매를 하는 곳으로 매장에는 다양한 떡이 진열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고를 수 있다. 떡국떡 역시 소포장 되어 있어 원하는 양만큼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떡국떡 맛의 비법은 떡을 찔 때 다른 곳보다 더 오래 찐다, 그래서 떡이 쉽게 풀어지지 않고 쫄깃한 게 특징이다. 24시간 유통기간이 지난 떡은 푸드뱅크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다.

5 안미자 떡과푸드 우명동전통떡마을 영농조합
우명동전통떡마을 영농조합은 안미자 떡과푸드의 안미자 대표와 남편 남기정 씨가 2012년 창업한 예비 사회적 기업. 안미자 대표는 2002년 대전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전통떡내림솜씨전수자로 지정된 떡 전문가이다. 2003년 전국떡만들기 경연대회에서 특상. 장려상을 받으면서 솜씨를 인정받았다. 2015년 4월 한국음식관광박람회에서 국회의장 상에 이어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반가음식부분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부제.색소.조미료가 안 들어가는 3무(無)의 떡집으로 ‘젖먹이 아이가 먹어도 미안하지 않다’라는 경영철학으로 만들 정도로 모든 재료가 웰빙이다.

대형유통 떡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성의 떡이다. 특히 백련초. 모싯잎, 치자 등이 들어간 ‘4색 떡국떡’이 인기다. 아침 6시면 새벽을 깨우며 떡을 만들고 모든 떡은 주문 생산한 떡이다. 시간에 맞춰 당일 만들어 당일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주문 생산을 하고 4kg이상 주문받고 1말(8kg)이상 전국 무료배송 가능.

6.정림동 떡전문점 궁
구일회 대표가 10년 전 창업한 곳으로 떡국떡을 비롯하여 백설기,모찌,호박찰떡,인절미 등 45가지의 각종 떡을 당일주문 당일 판매하는 떡 전문점. 특히 예식장에 결혼답례품으로 궁중 두텁떡을 동네 마트, 전통시장 등에 납품한다.

일반 소비자는 직접 소포장 된 떡국떡을 구입할 수 있고 배달도 가능하다. 3월에는 대전 충남지역 GS편의점에 떡을 납품한다. 특히 식약처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햇썹) 시설인중을 앞두고 있어 제조공장 위생설비 시설이 청결하다.

푸드뱅크와 무료급식소 등 시설에 떡을 기부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잉꼬떡집
잉꼬떡집

7.중리동 중리시장 잉꼬떡집
최영수 대표가 38년 동안 만들어온 중리시장 안에 있는 떡 전문점. 시장 안에서만 20년 동안 다양한 떡을 만들어 단골들이 많다. 떡국떡을 비롯해 30여 가지 떡을 매알 생산해 진열대에 소포장해서 소매 위주의 판매를 한다. 다양한 떡이 진열되어 있어 바라만 봐도 군침이 돈다.

한국병원 장례식장에도 떡 납품을 하고 간판 이름처럼 남편을 떡을 제조하고 부인은 떡을 판매하는 궁합이 잘 맞는 잉꼬부부다. 특히 단호박,흑미, 쑥 등으로 만든 4색 떡국떡은 인기가 많다. 시장 안에 있어 떡 가격이 저렴하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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