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통해 최고위 결정 거세게 반발, “독단적 사당화 도구 전락”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2일 당 최고위에서 바른정당 창당에 동조한 김현아 의원에 대한 당원권 징계를 해제한 데 대해 “최고위원회가 홍준표 대표 독단적 사당화의 도구로 전락해 버렸다”고 비난했다. 한국당 홈페이지.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12일 당 최고위에서 바른정당 창당에 동조한 김현아 의원에 대한 당원권 징계를 해제한 데 대해 “최고위원회가 홍준표 대표 독단적 사당화의 도구로 전락해 버렸다”고 비난했다. 한국당 홈페이지.

김태흠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충남 보령‧서천)은 12일 당 최고위에서 바른정당 창당에 동조한 김현아 의원(비례대표)에 대한 당원권 징계를 해제한 데 대해 “최고위원회가 홍준표 대표 독단적 사당화의 도구로 전락해 버렸다”고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오늘 자유한국당은 공당으로서의 책임감을 스스로 저버리고 당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결정을 내렸다”고 반발했다.

앞서 당 최고위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현아 의원에 대한 당원권 3년 정지 징계 취소안을 의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당내 비박(비박근혜)계가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뜻을 함께 했다.

특히 비례대표 신분으로 탈당이 불가능하자 당적은 한국당을 유지한 채 바른정당 활동을 했고, 당 윤리위는 ‘해당 행위’를 문제 삼아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김태흠 의원은 “당을 향해 총질하고 당원들을 조롱하고 배신했던 김현아 의원에 대한 징계해제에 대해 절차적 원칙, 형평성, 비례대표 희화화 등 사유의 중대성을 이유로 끝까지 반대했음에도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이 힘으로 밀어붙여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공당인 한국당의 처신이 종이 한 장의 무게만큼이나 가벼워 묵묵히 당을 지켜온 당원들을 우롱하며 당을 ‘콩가루 당’으로 만들어 버렸다. 홍 대표는 당 운영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최고위 결원이 생겼을 때 보선을 통해 최고위원을 선출하도록 한 당헌 당규도 위반하며 최고위를 기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는 대표가 나서 여러 의견을 듣고 지혜를 모아야 함에도 귀에 거슬리는 얘기는 안 듣겠다는 자세이니 이래서는 당에 희망이 없다”며 “우리 당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지 못하는 것은 홍 대표의 품격 없는 막말, 원칙 없는 독단적 당 운영으로 인한 사당화 논란이라는 것을 홍 대표는 직시하고 합리적인 당 운영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