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 , 안짱다리, 팔자걸음, O자 다리, X자 다리
정확한 원인 파악하고 불필요한 치료 삼가는 것이 더 중요
유치원생을 둔 주부 김 모(34)씨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딸 아이(6세)가 팔자걸음을 걷기 때문에 보조기를 채운 것이다.
때문에 또래 아이들에게 어울리기 싫어할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산책이라도 하면 뒤에서 수군수군 대는 소리를 자주 듣기 일쑤이다.
이런 고민으로 스트레스가 쌓여만 가고 있는 현실에 한숨만 나온다.
김씨처럼 소아를 둔 부모들이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할 소아정형외과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평발
만10세까지 지속되는 편평족, 부모의 관심과 의학적 치료로 자존감 높여야
소아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평발은 크게 ‘유연성 편평족’과 ‘강직성 편평족’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유연성 편평족을 보이며 만 10세경에 이르러 정상적인 발모양을 갖추게 된다. 드물게 강직성 편평족을 보이는 경우엔 다른 기저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일부 유연성 편평족이 호전되지 못하고 평발로 남은 아이는 성인이 되면서 족저근막염, 전모지증후군, 무지외반증, 관절염 등 만성 족부 및 족관절부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바로세움병원 정형외과 김경훈 원장은 “남들과 발모양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든지, 체육활동에 자신감을 잃어 소극적인 아이가 될 수 있고 대인관계에도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유연성 편평족을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만 10세까지 지속되는 편평족은 부모의 관심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안짱다리, 팔(八)자 걸음
안짱다리나 팔자걸음- 정확한 원인 파악, 불필요한 치료 삼가야
O자 다리, X자 다리
만 10세경까지 지속되는 O자, X자 다리의 경우, 보조기 치료 효과 없으며 수술적 치료로만 교정 가능
다리 길이가 달라요
하지부동증이 심할 경우 골반이 기울어 자세가 삐딱해 보이거나 무릎, 발목, 허리 통증원인
허벅지 주름이 달라요
허벅지 주름- 영유아검진 후 정형외과를 찾는 가장 많은 이유 중에 하나
영유아검진 후 정형외과를 찾는 가장 많은 이유 중에 하나이다. 허벅지 주름이 다르다는 것은 소아 고관절 탈구를 의심할 수 있는 일종의 징후 같은 것으로서, 이렇게 고관절이 탈구되는 질환을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이라고 한다.
허벅지 주름이 비대칭적일 경우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는 하나, 정상적인 아이에게서도 허벅지 주름은 비대칭적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찰과 검사를 요한다.
대개 생후 6개월 이전의 아이에게서는 대퇴골두의 골화가 관찰되지 않아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확진이 가능하다. 6개월 이후의 아이라면 단순 방사선 검사로 확인이 된다.
보조기 치료의 허와 실
김경훈 원장은 “소아에게 적용하는 교정기, 보조기들은 교정의 목적과 동시에 질환의 진행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교정기로 교정이 되는 질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불필요한 교정기 착용은 어린이 스스로에게 “나는 문제가 있는 아이”, “나는 친구들과 달라”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자존감을 떨어지게 한다
교정기를 착용하지 않아서 나중에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이런 부모들의 불안한 심리와 과잉진료로 인해 전혀 문제없는 아이에게 단지 부모들의 욕심으로 교정기나 보조기 착용을 강요받는 아이들도 있다.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 범람하는 보조기는 자칫 환자와 가족의 적지 않은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보조기 착용 여부는 반드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