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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고민은 칼날을 망가트리는 녹과 같다
불필요한 고민은 칼날을 망가트리는 녹과 같다
  • 박한표
  • 승인 2018.02.0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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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표 인권운동가의]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생각 하나 21

계룡산에서.

계룡산에서

내려놓고 바라본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내 의지와 관계없이 세뇌당한 관습적 사고와 태도를 내던지고, 열린 눈으로 세상을 크게 그리고 있는 그대로 보고 싶다.

종교의 궁극 목표는 사람과 사물, 즉 세상을 있는 그대로 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자유이다. 예수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셨고, 붓다는 생로병사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고 '고집멸도苦集滅道'라는 사성제(四聖諦, 네 가지 진리)를 터득함으로써 고통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누리는 것이 자신의 기본 가르침이라고 말씀하셨다.

옳은 말은 그저 옳은 말이다. 그것이 내 것이 되려면 내 안에서 다시 체험되어야 한다. 내가 내 식으로 체험하지 않은 말이란 한낱 떠다니는 정보에 불과하다. 그래서 시작한 글쓰기이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문장 하나 22

불필요한 고민은 칼날을 망가트리는 녹과 같다. (사진:구글 갈무리)
불필요한 고민은 칼날을 망가트리는 녹과 같다. (사진:구글 갈무리)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이야기 하나 23

 

손으로 만든 '법륜 法輪' 모양: 법 法의 수렛바퀴 한 가운데는 '공 空'이다.

우리는 법륜하면, 우선 법륜 스님을 떠올린다. 그러나 법의 수레바퀴라는 '법륜'이란 부처의 가르침이 세상 어느 곳에 존재하는 중생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보물이란 의미이다.  

부처는 진리의 수레바퀴를 통해 세상을 다스린다고 여겼다. 법륜을 돌린다는 것은 부처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교법을 펴는 것을 가리킨다.

법륜은 붓다가 설법한 사성제 四聖諦, 팔정도 八正道를 뜻한다. 그래서 법륜상은 8개 수레바퀴살을 갖고 있다. 가운데는 비어 있다.

좀 길지만, 두고두고 읽으려고 정리를 합니다.

사성제: 인생의 모든 문제와 그 해결 방법에 대한 네 가지 진리로 고/집/멸/도 苦/集/滅/道를 말한다. 여기서 제 諦라는 말은 '진리'라는 뜻이다.

고성제 苦聖諦: 괴로움을 안다. 인간은 생/로/병/사 生/老/病/死의 사고를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원증회고(怨憎會苦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산다는 것), 애별리고(愛別離苦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하거나 사별하는 것), 구부득고(求不得苦 생각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 오온성고(五蘊盛苦 또는 오성음고 五盛陰苦라고도 한다. 오온 五蘊, '색수상행식 色受想行識'으로 인한 일체의 괴로움)를 합한 8고이다.
집성제 集聖諦: 괴로움의 원인을 안다.
멸성제 滅聖諦: 괴로움의 소멸을 안다.
도성제 道聖諦: 괴로움의 소멸이 이르는 길을 안다.   

모든 괴로움(苦)는 집착(執)으로 부터 일어난다. 이러한 집착(執)을 없애는(滅) 길을 도(道)라고 한다.  
              
팔정도 八正道: 중생이 고통의 원인인 탐/진/치를 없애고 해탈하여 깨달음의 경지인 열반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실천 수행해야 하는 8가지 길 또는 방법. <아함경>
정견 正見: 올바로 보는 것은 사성제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바른 견해
정사 正思=정사유 正思惟: 올바로 사유하는 것-바른 사유
정어 正語: 올바로 말하는 것-바른 말
정업 正業: 올바로 행동하는 것-바른 일
정명 正命: 올바로 모숨을 유지하는 것=-바른 생활
정진=정정진 正進=正精進: 올바로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바른 노력
정념 正念: 올바로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바른 알아차림
정정 正定: 올바로 마음을 안정하는 것-바른 집중

# 이 팔정도를 요소별로 다시 분류해 보면 계율 戒律과 선정 禪定 그리고 지혜 智慧-계/정/혜 戒/定/慧-의 세 가지 배움, 즉 삼학 三學이 된다. 이 삼학은 "괴로움으로 부터의 자유"를 얻기 위한 구체적인 수행방법인 것이다.

사진:불교신문에서 갈무리.
사진:불교신문에서 갈무리.


# 8개의 수렛바퀴의 한 가운데는 '공'空이다. 그런데 이 공이 있어야 바퀴가 돈다.


# 대승불교에서는 '8정도'의 수행법을 '6바라밀'로 바뀐다. '팔정도'가 자기완성을 위한 항목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이타(利他)를 위하여는 충분하지 않으며, '보시'와 '인욕'과 같은 항목을 포함하는 '6바라밀'을 보살 수행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바라밀이라는 말은 산스크리트어 파라미타를 한자음으로 바꾼 것이다. 의미는 '완전한 상태, 궁극의 상태, 최고의 상태'를 말한다. 
-6바라밀: 보기 布施, 지계 持戒, 인욕 忍辱, 정진 精進, 선정 禪定, 지혜, 智慧 (반야 般若)
-10바라밀 : 6바라밀+방편 方便, 원 願, 역 力, 지 智를 더한다.

# 오온 五蘊 또는 오음 五陰(존재의 구성요소): 사람은 '색수상행식'의 오온이 일시적으로 모여 몸과 마음을 이룬 것인데, 오온개공 五蘊皆空의 이치를 깨치지 못하고 오온에 집착하면 온갖 고통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 오온개공: 몸과 마음은 모두 '색수상행식'의 오온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일정한 본체가 없이 무아 無我인 것을 말함

# 색즉시공 공즉시색 色卽是空, 空卽是色: <般若波羅蜜多心經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중심사상
색이란 형태가 있는 것, 대상을 형성하는 물질적인 것으로 대상 전반을 가리킨다. 그러한 색이란 모두 공에 불과 하다. 대상은 변하는 것이므로 공하다. 그러니 그 대상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둘째로 공은 고정성이 없는 것인데, 바로 여기에 인간의 현실(존재)이 있다는 것이다. 색뿐만 아니라, 일체의 것 오온도 마찬가지이다. 

# 3법인 三法印: 불교의 기준이 되는 3 가지 법(진리)-제행무상 諸行無常, 제법무아 諸法無我. 일체개고  一切皆苦 여기서 '법인'은 '기준, 표준'을 의미한다.

제행무상 諸行無常: 시간적 의미;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무상(무상 변화하지 않는 것은, 영원한 것은 없음)
-인생, 삶은 생/노/병/사를 벗어날 수 없다.
-모든 존재는 생/주/이/멸(生住異滅, 태어나고/머물다가/변하고/없어짐)한다.
-사대(지/수/화/풍 地/水/火/風)로 이루어진 모든 물질적 요소는 이 무상함을 벗어나지 못한다.
-모든 현상은 독립되어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없이 항상 생멸변화를 하니, 그 무엇도 인정하고 집착할 만한 '변치않는 상(有常)이 없다. 한마디로 상(常)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이다. 모든 곳은 생주이멸, 또는 성주괴공 成住壞空하니까.
제법무아 諸法無我:공간적 의미; 영원불멸의 존재로서의 '실체(實體, 또는 본체 本體)라 불릴 수 있는 '아(我, 아트만, 사물의 본질)"는 없다는 것으로, 고정불변 고정불변의 실체는 없다 일체의 모든 것은 4대(지/수/화/풍)의 4 요소가 인연에 의해 모이고, 또 흩어지며 변하는 것이며, 색/수/상/행/식의 오온 역시 인연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 연이 다하면 흩어져 버린다. 눈에 보이는 것을 '아의 실체'라고 착각하고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일체개고 一切皆苦: 시간적으로 일체무상 一切無常하고, 공간적으로 불변의 실체가 없는(재법무아 諸法無我) 것인데, 이것들에 집착하는 것은 모두 괴로움이니, '이 모든 일체는 괴로움'이라는 '일체개고'를 알아야 한다. 모든 것은 '생주이멸'하고, 생명체는 '생로병사'하며, 사대 물질 또한 이를 벗어나지 못하며, 사대로 이루어진 모든 것은 무상하고 무아인 것인데, 유상하고 불변하기를 바라는 것이 고(苦, 괴로움과 힘듬)이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그릇된 믿음(집 集, 집착)으로 인하여 고, 苦가 생긴다는 것이다.

사법인 四法印 하면 위의 삽법인에 열반적정 涅槃寂靜이 포함된다.
열반적정: 불교의 실천 수행으로 실현된다는 이상세계, 깨달음의 세계를 말한다.  '니르바나'의 음을 옮긴 말이 '열반'이다. 이곳은 모든 시비선악 是非善惡의 불길이 소멸된 자리를 말하는 것으로, 열반은은 상대적 대립과 모순이 사라져 '고요하고 원만하며 청정하다는 것(寂靜)을 말한다. 열반적정은 대상에 대해 시비, 판단(구분)을 안하면 된다. 집착 執錯과 망상 妄想, 탐욕 貪慾과 갈애 渴愛, 시비분별 是非分別 등이 꺼져 버린 곳을 우리가 적정하다고 하며 이곳을 '열반'이라 한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문장 하나 24

손가락의 가시처럼, 마음의 가시도 빼야 사는 것이 즐겁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생각 하나 25

자등명 법등명 自燈明 法燈明

석가의 마지막 가르침이다.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 또한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를 의지하라. 이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원래는 등(燈)이 아니라 섬(島)이었다고 한다.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기를 의지하라"였는데, 한역하면서 섬이 등불로 바뀐 것이란다.

석가가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은 것이 불교가 다른 종교와의 차이이다. "나는 세상을 구제하는 자이므로 나를 등불로 삼고 의지하라. 그렇지 않다면 지옥에 가게 될 것이다."

석가는 우리 안에 있는 불성을 깨우치라고 말한다. 여기서 불성을 다른 말로 하면, 우리의 마음이다. 또는 성품, 심성, 자성, 정신세계라고 부른다.

법등명보다 자등명을 먼저 말씀하신 것은 내가 아닌 바깥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에 의지하는 게 부처님 말씀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인간 존재의 무한한 능력을 그 분은 간파하신 것이다.

예수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진리가 무엇이냐? 묻지말고,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소리를 듣느니라"고 하셨다. 비슷한 말이 아닌가?

석가모니는 어떤 말이 진리인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승되어 온 것이라고 해서, 어느 권위자가 말했다고 해서, 세간에 널리인식되어 있다고 해서 진리로 승인하지 마십시오. 깊이 사유하고 그것이 이치에 맞는 것인가를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실천하여 자유로복 평온한 삶을 성취하면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십시오, 나의 말도 무조건 믿지 마십시오," 진리가 너희를 편안하게 할 것이라는 말도 이치에 맞게 살면, 편안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행위가  그 사람을 규정하는 것이지 절대적 권좌에 있는 사람일지라도 그의 행위를 왜곡할 수 없다.


박한표 인문운동가,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 경희대 관광대학원 초빙교수, 프랑스 파리10대학 문학박사, 전 대전 알리앙스 프랑세즈/프랑스 문화원 원장, 와인 컨설턴트(<뱅샾62>)

박한표 인문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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