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로 사회상 표현한다...강경 근대건축물 문화거리 전시관-

이지은 추상작가가 18일 부터 다음 달 18일 까지 논산시 강경읍 근대건축문 문화거리 전시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사진=
이지은 추상작가가 18일 부터 다음 달 18일 까지 논산시 강경읍 근대건축문 문화거리 전시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사진=이지은 작가)

조형예술가 이지은씨가 18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한 달 동안 고향인 강경읍 근대건축물 문화거리 특별전시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 씨 개인전은 '곳, 빠져들다'가 전시 명으로 청바지를 이용해 현대 사회상을 표현한 이 씨 작품 29점이 전시된다.

논산이 고향인 이씨는 버려진 청바지를 소재로 사물의 탄생과 환원을 통한 자연의 이미지를 현대 사회상으로 표현하는 추상 작가다.

이 씨는 "흔히 블루 진(Blue Jean)으로 불리는 청바지는 청춘의 상징이자 자본주의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변화무쌍한 아이콘이다. 청색(Blue)은 동양사상을 관통하는 음양이론의 한 축이면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태극기의 일부이기도 한 컬러 이미지로서, 만물의 생성과 확산을 의미하는 색이다"고 말했다.

작가는 물이 들거나 빠지는 청바지 천의 특성과 데님이 섬유의 속성으로 간직하고 있는 결합 혹은 해체의 변화 과정을 통해 현대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공동체의 의미와 개인 소외의 사회상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서울(국립중앙의료원)에서 시작된 'Blue 프로젝트'는 part.1 '다시 마주하다' (대전, 일리아갤러리),  part.2  ‘유연하게 스스로’ (세종, 조치원 정수장), part.3 ‘곳, 빠지다’(강경, 근대건축물 문화거리 특별전시관)로 이어진다.

논산시 강경읍에 마련된 근대건축물 문화거리
논산시 강경읍에 마련된 근대건축물 문화거리 특별전시관.

강경에서 열리는 part.3 '곳, 빠지다'는 작가의 고향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곳'은 고향, 장소, 공간을 의미하며, ‘빠지다’는 색이 빠지는 탈염기법과 탄생과 환원을 상징하는 의미로서 빠져든다는 중의적 뜻을 품고 있다는 게 이 씨의 설명이다.

이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특별성과 보편성이라는 청바지의 특성을 통해 현대사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청바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한 개쯤을 가진 보편적인 옷이지만, 사람들은 이 청바지를 찢거나 붙이는 행위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 한다"면서 "공동체에 속하고 싶은 동시에 자신의 모습을 두드러지게 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작가는1975년 논산시 강경읍에서 태어났다.

목원대(학사) 홍익대(석사)를 졸업했고, 국립중앙의료원 개인전 등 네 차례의 개인전을 비롯해 수십 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지은 작가 작품
이지은 작 '응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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