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연구용역결과 발표…복기왕, 공약 내걸어
윤권종 교수 “한국, 신 실크로드 시발점이자 종착역 될 것”

연구용역결과 발표된 한중해저터널 제안 노선도.
연구용역결과 발표된 한중해저터널 제안 노선도.

한중 해저터널과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가 연결되면 국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한중 해저터널 건설이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사업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천안시와 12개 시군이 발주한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사업 효과제고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중 해저터널 최적 노선을 서산시 대산항에서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를 잇는 325km구간으로 제시했다.

건설 방식은 거가대교 해저터널에서 검증된 공법인 침매 공법이 제시됐다.

사업비는 12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 한국 측 분담 공사비는 60조원이며 사업기간은 설계 5년, 공사기간 10년으로 예상했다.

연구를 맡은 윤권종 선문대 교수는 “한중 해저터널이 건설될 경우 북한을 경유치 않고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될 수 있어 한국이 신 실크로드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선박으로 유럽까지 45일 소요되지만 육로를 이용하면 14일에 가능해져 시간과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이라며 “(한중 해저터널이)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새로운 국가 교통망 형성은 물론 국가 미래 비전을 개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중 해저터널 구상은 2008년 경기도에서 제안, 2009년 국토해양부에서 검토했으나 경제성 미비로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이 2014년 육·해상 신 실크로드 경제권을 형성하고자 하는 일대일로 국가전략을 발표한 이후 충남도는 지난해 8월 미래 전략과제로 제시키도 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이 공약으로 발표한 한중해저터널 제안 노선도.
복기왕 아산시장이 공약으로 발표한 한중해저터널 제안 노선도.

앞서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복기왕 아산시장은 이번 용역과 맥을 같이하는 한·중철도 연결을 후보자 공약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복 시장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한중 철도 사업을 연결하는 이 구상이 실현되면 대한민국 경제지도는 크게 바뀔 것이고, 국가 균형발전의 획기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건설 사업은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총 연장 330km를 연결, 총 사업비 3조7000억 원이 소요될 국책사업이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돼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 원이 2018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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