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산시장 출마의 변 밝혀…“도시 정책 이끌 전문가 필요해”

박경귀(57)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은 27일 “포스트 복기왕은 아산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날 오전 배방읍 아산참여자치연구원 사무실에서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국가 발전 전략에 부응하는 창의적인 도시 정책을 이끌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을 비롯해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혁신단 단장, 한국정책평가연구원장을 역임한 그는 폭넓은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아산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아산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의 발전 잠재력을 현실로 이끌어 낼 도시경영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특히, 전임시장의 업적과 정책방향에 선을 긋고, 참여 자치를 통해 새로운 아산을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박경귀 원장과 일문일답

디트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박경귀(57)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

-아산시장이 되려는 이유는?

그동안 아산은 외형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키 위해선 체계적인 도시성장관리를 준비해야한다.

이를 위해선 국가 발전 전략에 부응하는 창의적인 도시 정책을 이끌 전문가가 필요하다.

오랫동안 행정 경륜과 식견을 갈고 닦아왔고, 폭넓은 국정 경험을 해왔다. 이제는 위기에 처한 아산의 도시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싶다.

-그동안 무슨 활동을 해왔나?

정부정책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 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중앙부처, 지자체, 공기업의 정책개발과 중장기발전계획수립, 사업평가 등 업무를 수행했다.

또 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 혁신단 단장을 역임하면서 지방공기업 혁신과제를 발굴해 국정혁신과제로 추진했다.

아울러 22개 부처 장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있는 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을 맡으며 각 부처의 업무를 국민 통합 차원에서 개발하고, 집행하는 것을 권고·모니터링 해왔다.

정부정책과 아산정책을 연계시키는 전략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여러 부처의 정책을 살펴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제가 해온 일들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아산을 바꾸기 위해선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아산참여자치연구원’, ‘아산을 바꾸는 사람들(아바사)’을 만들었다.

아산을 바꾼다는 확신과 슬로건을 갖고 일해 온 것은 그만큼 혁신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현장을 누볐다. 문제점들을 직접 보며 대안을 찾아냈고, 이렇게 발굴한 15건의 현안문제는 대부분 시에서 수용해 개선하게 됐다.

아산신도시 미개발지구를 둘러보고 있는 박경귀 원장

-아산시 현안은 무엇이고, 해결 방안은?

지역 간 불균형, 도시 난개발, 취약한 문화·예술 인프라, 미래 성장 동력 미흡 등 크게 네 가지로 본다.

우선 생활권역 간 인구 편중 및 개발 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도시 불균형이 심각하다. 더불어 행복한 아산을 만들기 위해선 이러한 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

또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행정수요가 급증하면서 도시가 난개발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기반 시설 설치 부담이 증가하고 행정이 뒤따르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선계획, 후개발의 도시성장 관리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

아산시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은 어느 정도 충족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여가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기반은 매우 취약하다. 증대되는 문화 욕구를 충족키 위한 공연장을 건립하고, 문화예술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문화·복지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수도권 규제 완화로 기업들의 발길이 줄었고, 세계 경기 침체와 변동으로 관내 기업의 영업수지도 안정적이지 못하다. 지금 아산은 심각한 위기이자 전환점에 서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협력업체들을 유치해야 한다.

-박경귀가 그리는 아산은?

아산을 ‘더불어 행복한 글로벌 미래 도시’로 만들고 싶다. 아산의 도시경쟁력은 세계의 도시들과 평가받고 있다. 이제 글로벌 표준을 갖고 도시를 경영해 나가야 한다.

세계 도시 정책 흐름, 국가 발전 전략과 연계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폭넓은 참여 자치를 통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정책을 발굴하겠다.

-왜 박경귀를 뽑아야 하나?

아산 시정은 지난 8년간 정체되고, 정치화 되었다. 이제 더불어 행복한 아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아산을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선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전임시장의 업적, 정책방향을 이어가는 것은 혁신과 반대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전임 시장의 연장이 되어선 안 된다.

이제는 화합과 상생, 협치를 기반으로 한 정책전문가가 아산의 발전 잠재력을 현실로 이끌어 내야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아산은 현재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천안, 평택, 당진은 미래성장 동력에 해당하는 각종 사업을 선취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행정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정책적인 안목과 경륜을 갖춘 인물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

시민에게 다가가고, 시민 참여를 이끌기 위해 시민과 더 많이, 더 고르게, 더 깊이 소통하겠다. 시민이 함께 하면 아산을 바꿀 수 있다. 지역의 참된 일꾼을 뽑는다는 심정으로 각 후보들을 바라봐 주길 바란다.

박경귀가 걸어온 길

-음봉초(43회), 음봉중(2회), 온양고(27회) 졸업
-인하대 행정학 박사
-현)한국정책평가연구원 원장
-현)(사)행복한 고전읽기 이사장
-현)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
-현)아바사 포럼 공동대표
-전)대통령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1급)
-전)행정자치부 지방공기업혁신단 단장
-전)연세대 도시문제연구소 전문연구원
-전)국토해양부 자체평가위원회 위원
-전)서울시 지방공기업 평가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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