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우 고려대 교수 연구팀 알레르기 관련 특수 세포 발견

한국연구재단은 “정용우 교수(고려대) 연구팀이 알레르기를 지속하는 데 필수적인 기억 T세포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인터루킨-7의 핵심 역할을 규명해냈다”고 밝혔다.
  
기억 T세포란 항원에 의해 생성될 수 있는 면역 세포로, 빠른 반응을 보이고 오랜 수명을 가져서 감염병에서는 원인균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이다. 또한 인터루킨-7은 백혈구가 생성해 자신 또는 다른 백혈구의 기능 및 생존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 중 하나로, T세포와 B세포의 발달, 생존, 증식 등에 관여한다.

알레르기는 외부 물질에 과민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으로, 평생에 걸쳐 발병하는 만성질환인 경우가 많다. 

T세포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것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성화되고 특정 계절마다 혹은 수년간 증상이 없다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기작과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 교수 연구팀은 기억 T세포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알레르기를 재발하고 악화시키며 특히 인터루킨-7이 기억 T세포의 수명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규명해냈다.

연구팀은 천식을 유발시킨 생쥐의 허파 및 기관지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기억 T세포의 존재를 확인했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T세포가 기억 T세포로 발달한 것이다.

기억 T세포는 항원에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림프절에서 자가 증식하고 지속적으로 허파로 이동해서, 허파에 존재하는 기억 T세포의 숫자가 일정하게 유지되었다. 이 기억 T세포들이 심각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를 재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성과.

연구팀은 또한 인터루킨-7의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항체를 투입하였을 때 기억 T세포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을 확인했다.

정용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억 T세포와 인터루킨-7이 만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과정을 규명했다”며 “향후 기억 T세포들을 타겟으로 하는 알레르기 치료법 개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9월 11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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