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오리사랑채(대전시 서구 만년동 여자만장어구이 옆)

9년 째  동충하초 흑미한방오리백숙으로 유명, 들깨수제비 일품

오리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이제 웬만하면 다 아는 상식이다. 오리는 고기가 연하고 맛이 담백하여 옛날부터 날개달린 작은 소라 불렸다. 각종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해독해서 21세기 보양식이라고 불린다.
특히 오리에 들어있는 레시틴이라는 성분은 저항력을 높여주고 독을 잘 다스리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에게 적합한 영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오리에 흑미와 동충하초를 넣어 보양식으로 만든 오리요리전문점이 있다.

흑미 한방오리백숙
동충하초 한방오리백숙

대전시 서구 만년동에 있는 ‘오리사랑채’(대표 윤정선39), 이집은  2009년부터 8년 동안 동충하초와 흑미를 이용해 만든 오리백숙으로 유명세를 타는 오리전문점이다.

영양 많은 오리에 동충하초 등을 넣어 만든 ‘동충하초 흑미한방오리백숙’은 이름만 들어도 무슨 약초가 들어갔는지 금방 알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육수를 내기 전에 철저하게 오리특유의 냄새를 잡는다. 먼저 오리를 통후추 .술. 월계수잎을 넣고 한번 끓여내는 데 이것이 끝이 아니다. 과정이 한 단계 더 있다.

인삼,황기,숙지황,청궁,녹각 등 15가지 한약 재료로 뽑은 육수에 흑미를 갈아 넣고 커다란 도자기 그릇에 또 한 번 끓여내면서 깔끔하고 구수한 흑미한방오리백숙이 탄생한다. 보통 백숙하면 느끼한 맛이 떠오르는데 흑미의 구수한 향과 오리의 조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살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다. 이런 작업으로 잡내는 사라지고 걸쭉한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깊은 맛을 준다. 여기에 영양덩어리인 동충하초가 고명으로 올리면서 보양식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동충하초 한방오리백숙 한상차림
흑미찰밥

전남 장성 출신 친정엄마 손맛, 흑미찰밥, 오리뚝배기탕 점심특선 인기

동충하초(冬蟲夏草)는 말 그대로 겨울이면 벌레의 상태로 땅속에 있다가 여름이 되면 벌레에서 균사체 버섯이 올라오는 약초다. 중국에서는 4천 년 전부터 불로장생 황제의 묘약이라 하여 전통 중국요리에 사용했다고 한다. 스테미너를 증진시키고 특히 기관지 천식치료에 효과가 좋다. 이런 영양 때문인지 가족외식은 물론 직장회식 등에 찾는 사람이 많다. 특히 어르신들의 보양식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오리백숙의 식사는 보통 죽으로 나오는데 이곳은 흑미찰밥이 나온다. 찹쌀에 흑미와 녹두가 들어가 구수한 맛을 낸다. 찰밥을 국물에 말아먹는 맛은 혀끝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에 은은한 한약향이 더해져 심신을 맑고 편안하게 해준다.

들깨수제비
연회석
내부전경

들깨수제비 역시 인기가 많다. 손 반죽으로 수제비를 만들고 멸치육수에 감자.당근,부추 등을 넣고 들깨를 갈아 넣어 구수해서 인기 후식으로 유명하다. 특히 밑반찬 6가지는 레시피가 있어 언제 먹어도 정갈하고 깔끔해 변하지 않는 맛으로 소문이 나 있다. 점심특선 뚝배기 오리탕은 오리뼈 육수에 오리목살을 넣고 고사리,토란대.팽이버섯,깻잎 등을 넣고 푹 고와 보신탕 같은 느낌이다. 가격도 저렴해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윤정선 대표는 충남 논산이 고향으로 전업주부로 있다가 친정 엄마와 함께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메뉴를 오리로 정한 것은 소고기, 돼지고기보다 오리가 건강이 좋아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전남 장성 출신의 김오순 친정엄마의 전라도 손맛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성에서 음식점 경영 경력이 있고 솜씨까지 좋아 주방을 책임지는데 뭐든 척척해내기 때문에 믿고 의지한다.

좌측 윤정선 대표와 얼갈이를 다듬고 있는 김오순 친정엄마
뚝배기탕

“나박김치.얼갈이겉절이 등 밑반찬 변하지 않는 맛으로 유명  가족모임, 직장회식 적격

내 집처럼 모든 반찬도 직접 만들지만 약밥.잡채.겉절이 등 누굴 데리고 와도 먹을 수 있는 건만 만들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특히 나박김치와 얼갈이 겉절이는 별미로 인기가 많습니다.” 

윤 대표의 친정엄마 자랑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엄마가 모든 걸 다 하는 것 같다. 식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주방은 건강 조제실이라고 한다. 그만큼 현대인에게 식생활은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하다는 뜻 일 게다.

오리사랑채 입구

마흔 살이 넘으면 쇠고기는 쳐다보지도 말고 돼지고기는 있으면 그냥 먹고 오리고기는 찾아다니며 먹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예로부터 해독보원의 영약으로 꼽히던 오리는 한방의학과 민간요법에서 중풍,고혈압,심장병 등 여러 병의 치료제로 쓰였다.

음식과 약은 그 뿌리가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原)의 정신으로 음식 하나하나에 건강을 담아내는 오리사랑채.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가면 건강을 얻어온 느낌일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476-5292              윤정선 대표 010-4025-0708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10시
휴일: 일요일
좌석: 100석(방6개)
주소: 대전시 서구 만년로 68번길 50(만년동 369)
주차: 식당 앞 유료주차 무상
차림표: 흑미한방오리백숙 50000원. 오리주물럭. 훈제오리. 생오리로스구이 (1인) 12000원, 오리뚝배기탕 6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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